색동 교사입니다.
 권순규
 2018-10-20 07:59:58  |   조회: 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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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색동유치원 교사입니다. 우선 아래 글은 [옥천맘]님의 유치원 운영과 관련된 일에 왜 일개 교사가 나서서 성명서를 냈는가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유아들이, 교사들이, 원장님들이, 학부모님들이, 지역사회가, 국가가, 우리 모두가 유치원을 운영하는 운영자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던겁니다. 그런 운영자들끼리 서로 이해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것이지요.
저는 회계와 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음은 감사결과보고서로도 알 수 있는 내용이었기에 제가 근무하는 유치원을, 이와 비슷한 지적을 받은 전국의 모든 사립유치원을 “비리 유치원 명단”이라는 단어로 매도했어야했는지에 의문이 갔고 이에 동조한 옥천신문 기사에 참담함을 느끼는바 성명서를 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소한 실수는 괜찮다, 우리 유치원은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속사정까지 알아보고, 공부하고, 적절한 단어 선택으로 언론에 보도하자는 겁니다.
제가 아는 한 우리 유치원은 감사 이후 지적받은 사항에 대해서 3년째 꾸준히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절차를 따질 시간이 부족해 교사 사비로 활동재료 구입 후 영수증제출을 했던 관행이 사라졌다는 것이 그 하나의 예이고요. (일개 교사로서 아는 한)
물론 100% 완벽할 수 없어 또 지적을 받는 날이 오더라도 나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니 믿고 기다려 달라 감히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속사정까지 알고 난 후의 일과 생각은 각자의 몫이므로 그 어느 쪽에도 설득당하지 않고 소신껏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8-10-20 07: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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