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는 천성적으로 언제나 낙천주의자였다. 어떤 좋지 않은 일이 있어도 “불행 중 다행”이라는 소리를 하곤 했다. 철수의 그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친구들은 그런 철수조차 감히 다행스럽다는 소리를 할 수 없을 정도의 끔찍한 이야기를 꾸며냈다. 이튿날 골프장에서 만나기로 돼 있었는데 두 사람만 나타나자 철수가 물었다. “재인이는 어떻게 됐어?” 그러자 한 친구가 대답했다. “그 소리 못 들었어? 어제 재인이 아내가 딴 남자랑 정을 통하는 걸 보고 그들을 쏴죽이고 자살했다잖아.” “참 다행이군.” 철수가 이렇게 말하자 두 친구가 반박했다. “아니 제일 친한 친구가 자살했는데 어떻게 다행스럽다는 소리가 나오나?”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틀 전이었다면 난 지금쯤 죽은 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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