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

경향신문에 좋은 글이 하나 실렸더군요. 옥천에도 이와 비슷한 짓을 하는 사람이 하나 있죠? 뭐 옥천신문은 관심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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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여론조사 ‘조작 저널리즘’

최근 나타난 한국 언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과학적인 연구방법을 동원한 정밀저널리즘(Precision Journalism)의 실천이다. 단순한 사실 보도나 폭로저널리즘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뉴스가 보다 과학적·객관적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정밀저널리즘은 여론의 다양한 측면을 알아보기 위해 주로 서베이 기법과 통계를 이용한다.

예를 들면 미국 디트로이트 뉴스는 4만여명에 이르는 음주운전자의 판결기록에 대해 통계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짐작과는 달리 시골 판사가 대도시 판사보다 훨씬 더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주류언론들은 정기적으로 선거 이슈부터 환경문제까지 전 부문에 걸쳐 서베이와 통계를 이용,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도한다.

한국의 경우도 대통령 직무평가 조사, 정당지지도 조사 등 조사회사와 외주계약을 통해 발표하는 대형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언론사마다 조사전문가를 조사전문위원, 또는 미디어연구소 기자 등의 직함으로 기용해 활용하고 있다. 정밀저널리즘이 보편화되면서 유능한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사회과학적인 조사방법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세상이 됐다. 기자들이 리서치 테크닉, 질문지 설계, 표본오차, 통계 등 최소한의 지식을 알아야 할 시대가 왔다는 의미다.

정밀저널리즘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 실천은 쉽지 않다. 특히 신문의 경우 대부분 수익감소에 직면해 정밀저널리즘을 실천하기 위한 고급인력 초청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문제는 정밀저널리즘을 위장한 여론조작에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조선일보는 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자살과 관련, 인터넷을 통해 다음과 같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질문: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4일 안상영 부산시장의 자살에 대해 ‘권력에 의한 살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최대표는 국회 연설에서 “안시장이 구속되기 전 내게 ‘노대통령이 몇 차례 도와달라며 함께 일하자고 했는데 그렇게 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면서 “광역단체장을 무리하게 구속수사했고, 이로 인해 발생한 결과에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여러분은 안시장의 자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 <1>권력에 의한 살인이다. <2>부패정치인의 최후 모습이다.

질문이 이쯤 되면 누구라도 기대하는 답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이른바 유도질문으로 어떤 의도나 목적이 숨어 있는 질문이다. “당신은 아직도 대마초를 피웁니까?”라고 질문할 경우 응답자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뻔한 이치다. 이런 종류의 질문은 일종의 심리적인 위협을 가함으로써 의도된 답변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질문을 사회과학에서는 ‘이중적 구속’이라고 정의하며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서는 절대 피해야 한다.

조선일보는 지난 5일 2만1천8백여명이 참가한 조선닷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7.52%가 ‘권력에 의한 살인’이라고 답했고 32.48%는 ‘부패정치인의 최후 모습’이라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객관적인 여론조사 기법을 동원해 그럴듯하게 포장된 전혀 객관적이지 않은 여론조사로, 한마디로 정밀저널리즘을 가장한 조작저널리즘일 뿐이다. 과학적 연구방법을 찬양한 아시모프가 지하에서 우울해 할 것이 틀림없고 독자는 대통령과 거대언론과의 끝없는 갈등에 더욱 피곤해 할 것이다.

〈김동률/언론학 박사·매체경영학〉

이카루스 2004-02-19 12:50:57 211.xxx.xxx.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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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자2/이용희씨 측에서도 오래 전부터 여러가지 정책과 대안을 연구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아마 아직은 발표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공천 문제가 일단락되고 이용희씨가 후보가 되면 많은 정책과 대안이 발표될 걸 로 봅니다. 진보 쪽 분들이 보기에도 깜짝 놀랄만한 것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물론 이때도 옥천신문을 비롯해서 주민들의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겠지요.

관람자2 2004-02-19 12:22:16 61.xxx.xxx.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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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 중립이란 말 모처럼 들어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언론의 현주소가 그 정도 아닐까요?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분들의 정책 생산 능력이라고 봅니다만... 아무튼 이 문제는 쉽게 결론지을 문제는 아니라고 보구요. 신문을 만드는 입장에서도 아마 이 문제는 난제일 거라는 생각입니다. 지금 토론 역시 이런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일수도 있겠죠? 옥천신문에 대한 이카루스님의 입장도 충분히 잘 알았습니다.

이카루스 2004-02-19 09:41:21 211.xxx.xxx.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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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자2/옥천신문이야...저처럼 바깥사람들에게 옥천신문 자랑 많이 한 사람도 드물겝니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의 자세는 조금 실망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뭐랄까...사안의 경중이나 인물의 비중 옳고 그름...뭐 이런 건 고려하지 않고 단지 기계적 중립이라는 틀 속에 안주하려는 모습으로 비친다고 할까요....그러다보니 가끔 제가 심한 표현을 할 때도 있는데, 그것 역시 옥천신문을 사랑하고 또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관람자2 2004-02-18 20:45:35 61.xxx.xxx.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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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받아들이시는 모습이 참 좋으시네요. 아는 게 별로없는 저는 어쨌든 계속 지켜볼 모양입니다.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이카루스님같은 분들이 많아지면 정치도 그만큼 좋아지리라고 봅니다. 옥천신문도 그렇구요. 솔직히 저는 옥천사람으로서 우리고장에 옥천신문같은 매체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거든요. 비교적 괜찮은 신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카루스님 생각은 그 게 아니신가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두 그렇구요. 우리 옥천, 틀림없이 아주 좋아질겁니다.^^

이카루스 2004-02-18 19:35:15 218.xxx.xxx.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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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자2/죄송합니다. 제깐에는 편향되지 않게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데도....하도 사람들이 누구를 비방하니 뭐니 하니까 제가 조금 날카로와진 모양입니다. 그리고....이 문제는 법으로 어찌하기에는 상당히 미묘한 부분이 있는 사안으로 봅니다. 문제는, 이것이 법 이전에 도덕적인 면에서 대단히 '조선스러운 행위'인 것만은 틀림없다는 점입니다. 지난 대선 때도 확인했지만, 조선일보의 여론조사를 빙자한 여론조작이야 원래 유명하잖습니까. 솔직히 이런 행위, 노회한 정치인들도 하지 않는 아주 질낮은 행위지요.

관람자2 2004-02-18 19:11:24 61.xxx.xxx.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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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아둔하긴 해도 이카루스님 말귀를 못알아먹을 정도는 아니구요^^ 옥천신문의 취재가 굼뜬 면은 있지만 일단 이 공간에서 약속이 있었다면 말미를 좀 더 줘보시지요. 이카루스님 주장대로 김서용씨의 여론조작이 사실이라면 모르긴하나 제 상식으론 이건 분명히 위법사항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이용희씨측에 권유해서 적극적으로 선관위나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문제에 대해 가볍다거나 누구를 지지하니까 누구를 비방한다는 식으로 접근한 게 아닙니다.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이카루스 2004-02-18 18:43:39 220.xxx.xxx.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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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자2/이건 이용희씨 지지자건 김서용씨 지지자건 관게없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깨끗한 정치란 이런 속임수 없는 정치를 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다른 분들은(심지어 지금 관람자2님까지도) 누구를 지지하니가 누구를 비방한다느니 하는 식으로 가볍게 취급하고 말더군요. 저는 옥천신문도 그런 시각때문에 이걸 가볍게 여긴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본질을 외면한 처사가 아닐 수 없는 거지요.

이카루스 2004-02-18 18:39:08 220.xxx.xxx.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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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자2/구체적인 사례라.....참 난감한 말씀이군요. 지난 번 저는 이곳 여론광장에다 김서용씨의 여론조사를 빙자한 여론조작 가능성에 대해 '어떤 이상한 여론조사'라는 제목으로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옥천신문의 취재를 부탁드렸지요. 이건 일종의 제보가 되겠지요. 그러나 옥천신문은 자세히 취재하겠다는 말만 했을뿐 지금가지 이렇다저렇다 말이 없습니다. 저는 이것을 말한 겁니다.

관람자2 2004-02-18 17:55:09 61.xxx.xxx.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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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고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판의 문제는 알고보면 그 뿌리가 아주 깊다고 봅니다. 일종의 원죄라고나 할까요. 일단 여기까지만 말씀드릴랍니다. 이카루스님의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리며.

관람자2 2004-02-18 17:52:19 61.xxx.xxx.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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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노력과는 별개로 옥천신문도 잘못할 수 있고, 그 잘못에 대해서는 우리 독자들이 좀 더 주인의식을 갖고 비판해야 한다고 봅니다. 독자들의 이런 비판이 전혀 먹혀들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하는 아니라는 게 제 생각이거든요.

관람자2 2004-02-18 17:49:37 61.xxx.xxx.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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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카루스님의 글을 자주 읽는 주민입니다. 날카로우면서도 감칠맛있는 필치에 듬뿍 빠진 사람이라고 해서 크게 틀리지는 않는, 이카루스님의 팬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겁니다.
그런데 최근에 올리시는 이카루스님의 글을 보면서면 어딘가 무게중심이 쏠려있는 듯한 인상이 강하다는 겁니다. 물론 이미 밝히셨지만요. 이용희씨의 비판적 지지자시라고.
특히 윗글의 경우 경향신문 정밀저널리즘에 대해 인용하시면서 앞부분에 '옥천신문은 관심도 없겠지만'이란 멘트는 아주 눈에 거슬립니다. 평소 이카루스님답게 옥천신문이 잘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논리적으로 비판을 하시는 게 온당하지 않은지요?
잘은 모르지만 옥천신문은 나름대로 균형있는 보도를 위해 노력하는 신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람자 2004-02-18 14:06:37 211.xxx.xxx.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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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보는 너 잘났다!

이카루스 2004-02-18 13:46:40 218.xxx.xxx.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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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ㅋㅋㅋㅋ....달을 보라는데 왜 자꾸 손가락이 어떠니 하시오? 누구를 지지하고 안하고를 떠나 옳고 그름을 얘기하는 것이오. 그리고 그런 것을 제대로 짚지 못하는 언론을 비판하는 것이고...이런 게 '주위의 모든 이들을 적으로 매도하는' 거라면......그냥 허허 웃고 말지요 뭐.

주민 2004-02-18 11:46:01 211.xxx.xxx.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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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사람의 열성적 지지(?)를 위해 주위의 모든 이들을 적으로 매도하는 이카루스.

선거가 빨리 끝나야지 원! 선거 끝나면 어떻게 살려구 그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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