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

이번주 옥천신문 보도내용을 보면 군서면기관장협의회가 공동명의로 한 민원인을 상대로 진정서를 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 의아한 것은 행위의 주체가 면기관장협의회란 점이다. 따라서 이 논쟁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면기관장협의회의 기능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 내가 아는 상식으론 면지역의 기관장 협의회란 것이 알고 보면 '친목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물론 친목회 명의로도 진정서를 내지말란 법은 없다.
그렇다면 왜 조그만 면지역에 이런 친목회 성격의 기관장협의회란 조직아닌 조직이 생기게 되었는가? 업무가 각기 다른 기관들끼리 정기적으로 만나 '주민편익 증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이끌어낸다는 것이 바로 그 존재이유라면 이유다.
그런데 현재의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판단이다. 앞서 얘기한대로 습관적으로 만나서 밥이나 죽이는 친목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얘기다. 아주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이번 군서면 기관장협의회에서 진정서를 낸 사태 역시 이들끼리의 친목모임 자리에서 충분한 논의없이 만들어낸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민원인 이아무씨가 면사무소를 찾아가서 다른 민원인들에게 피해를 줬다면 그 건 그 거대로 체증해서 군서면을 대표하는 면장의 이름으로 처리하면 될 일이다.
기관장협의회에 어떤 어떤 분들이 들어갔는지는 모른다. 만에 하나 군서파출소장이 포함됐다면 이건 정말 코메디가 될 일이 아니던가?
그리고 면기관장협의회에 이장협의회장은 또 왠말인가? 이장모임 대표가 기관장인가?
군서면장에게 권한다. 빨리 진정서 회수하고 그 민원인 찾아가 사과하시기 바란다.
군서가 고향인 사람으로서 더 이상 부끄럼을 느끼지않게 면기관장이라는 분들은 더욱 처신에 신중하시길 바라며 이런 일이나 하는 모임이라면 그 모임 당장 해체하시기 바란다.
하지않아도 좋은 일을 자주 하는 사람이나 조직은 꼭 해야 할 일을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시라.

2004-02-16 12: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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