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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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1-14 13:07:57  |   조회: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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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학원 .....신문기사 펌

최근 한 여학생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지방의 한 학원 강사가 7~8명의 또다른 학생들에게도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지난 7일 목포시 용당동 Y학원 강사 김모(42)씨를 성폭행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원장으로 있는 학원을 사실상 운영하면서 지난 2001년 8월부터 올 3월까지 이 학원을 다니던 김모(15)양을 수차례 성폭행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이미 결혼해 부인과 자녀까지 두고 있다.

경찰은 또 피해자 김양으로부터 자신을 성폭행한 학원강사 김씨가 수년 전부터 C(고 2), K(고 1), S(고 2)양 등 8명을 학원내 여학생 자습실 바로 옆에 설치된 침대로 불러 성폭행해 왔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조사 과정에서 '스스로 원해서 성관계를 갖게 됐다'고 주장함에 따라 사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 학생들, "왜 선생님 가두냐" 오히려 항의

김 강사의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 10월. 김양의 어머니가 김양에게 지난해 12월까지 다닌 적이 있던 문제의 Y학원을 다시 나갈 것을 요구하자, 김양이 지난 3년동안 '성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말하면서부터다.

김양의 어머니로부터 전해들은 그간의 사정은 다음과 같다.

"내 딸은 지난 2001년 8월부터 이 학원에 나가기 시작했다. 학원을 찾은 지 며칠 되지 않아 김씨는 수업 시간인데도 내 딸을 침대가 설치된 옆방으로 불러 과자를 주며 접근했다. 그후 김씨는 딸의 가슴 등을 더듬으며 강제로 성폭행 했지만, 딸은 무서워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딸은 학원을 당장 그만두고 싶었지만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부모가 야단치는 것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계속 다닐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학교 성적이 떨어져 지난해 12월말부터 다른 학원을 보냈다."

"거의 매일 성폭행 당했다"

김양은 또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나 "Y학원에 다니는 1년 7개월 동안 거의 매일 다른 언니들과 함께 김씨의 성폭행에 시달려 왔다"고 털어놨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김양은 "심지어 김씨가 2명을 함께 불러 침대와 소파에 눕히고 성폭행을 했을 뿐 아니라 하루에 8명을 차례로 불러 강제로 성관계를 가질 때도 있었다"며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김양은 또 "남녀 학생들을 합쳐 50여명에 불과하지만 학원 분위기가 김씨를 신성시 할 정도여서 강제로 성폭행해도 대항할 엄두도 못 냈다"면서 "특히 학원을 그만둔 뒤 올 3월 길거리에서 만난 나를 김씨가 강제로 끌고 가기도 하는가하면 다음날 학원에 올 것을 강요해 또다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 나체사진까지 촬영"

김양은 "김씨가 자신이 성폭행 한 여학생들의 나체사진을 촬영해 컴퓨터에 저장해 오다가 최근 삭제했다"면서 "내가 몸이 아파 침대에서 잠시 잠을 자고 있는 사이 김씨가 바지를 벗겨 사진을 촬영한 뒤 자신에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문제의 학원은 주로 초등학교 6학년 이상 학생을 모집해 영어를 중심으로 강의해 왔다. 학생들은 평상시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오후 5시에 학원에 왔다가 밤 10시쯤 귀가했으며, 주말과 일요일에도 주로 학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강사이면서 사실상 학원 운영자인 용의자 김씨는 학생들 귀가시간 후에 퇴근하거나 어떤 경우는 문제의 건물 1층 침대 방에서 자기도 했다고 김양은 말했다.

김양에 따르면 학원에 다니는 일부 여학생들은 집에 가지 않고 이 침대방에서 자취하다시피 했다. 김양은 "언니들은 속옷까지 침대 옆에 놔두고 수시로 갈아입을 정도로 자기 집처럼 생각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용의자 김씨는 김양외에 다른 학생들의 나체 사진과 관련해 경찰에서 “학생들끼리 스스로 촬영한 것”이라며, 자신은 원생들의 학적부 관리를 위해 옷을 입은 사진을 촬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한테도 못된 짓"

김양은 "김씨가 성폭행한 자신외에 다른 여학생들을 불러들여 성폭행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게 했고, 지금은 학원을 나오지 않고 있는 학생들이지만 언니와 동생까지 번갈아 성폭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양은 특히 "매일같이 계속되는 김씨의 성폭행이 두려워 학원에는 병원에 입원했다고 속이고 교회에 숨어 지낸 적도 있었다"면서 "이 사실을 나중에 안 김씨가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1m 길이의 각목으로 구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양은 "강제로 성폭행하면서 김씨는 학생들에게 아빠라고 부를 것을 요구했고, 몸이 아픈 학생들의 경우 '나와 성관계를 갖게 되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우울증 증세로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김양은 "김씨를 경찰에 고소한 뒤 학원 앞에서 만난 언니들이 오히려 김씨를 감싸면서 엄마에게 폭언을 한 것을 보고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양의 어머니 강모씨는 "아이의 장래를 생각해 처음에는 비공개 수사를 요청했고 언론제보도 자제했었다"고 말했다.

'친고죄'여서 수사 사실상 종결

강씨는 하지만 그 뒤 학원을 찾아가 다른 학생들에게 "함께 김씨를 처벌하자"고 요구하자 오히려 "'아줌마 딸이 좋아서 해놓고 왜 우리 선생님을 잡아 가느냐'며 항의와 폭언을 했다"고 분개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담당형사는 "김양은 다른 학생들도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원해서 했다'고 말해 친고죄의 특성상 수사를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목포경찰은 지난 5일 김양 등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되는 9명 가운데 김모(고 1)양을 불러 조사했으나 "선생님이 좋아서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최모(고 2)양도 자신이 원해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조사에 불응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는 또 "김씨가 나체사진을 컴퓨터에서 삭제했다면 기술상 복구가 불가능하다"며 더 이상 수사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기자는 지난 8일 오전 이들 피해자로 거론된 학생들의 학교를 찾아가 교장 등 학교관계자에게 사건내용을 설명한 뒤 학생들과 전화인터뷰를 하려 했으나 대외적 이미지를 걱정하는 학교측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다.

또 피해자 김양의 주장대로 학원에 나오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김씨가 성폭행을 했는지 여부를 취재하기 위해 지난 9일 목포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는 용의자 김씨를 면담하려 했으나 김씨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담당 형사는 "김양의 주장에 따라 용의자 김씨를 추궁했지만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조사에 응한 한 여학생은 선생님이 좋아서 했다고 시인했고, 다른 학생 역시 전화를 통해 스스로 원해서 했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렴치범 엄중처벌 여론 높아

기자는 목포시 용당동의 문제의 학원을 찾아가 학생들과 면담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안쪽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취재를 거부했다. 기자는 전날인 지난 7일 밤 이 학원에 다니는 한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 사건을) 학원에 다니는 고등학생들은 전부터 알고 있다"는 말을 듣는데 그쳤다.

이처럼 보기 드문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지역에서는 수사기관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용의자 김씨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목포여성의 전화 이혜경 회장은 "어린 학생들이 성폭력을 당해 왔는데도 오히려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스스로 원해서 했다고 주장할 정도라면 부모들이 이 사실을 알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학생 모두가 피해자이기 때문에 진실을 밝히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부모와 상담을 통해 사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현행 성폭력 관련법의 미성년자 성폭행 법규에 따르면, '가해자가 강제로 했거나, 그 대가로 금품 등을 건넸을 경우'에만 피해자 고소절차 없이 처벌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와관련 이상열 변호사는 "이같은 규정은 가해자가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피해 청소년들의 심리를 이용,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양의 아버지 김모(43)씨도 "짐승이 아닌 이상 어린 학생들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느냐"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중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속된 김씨는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됐으나 이날까지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건물 3층에 살고 있는 원장 김씨 부모는 이번 사건에 대해 “같은 건물에서 생활했어도 우리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며 “앞으로 법정에서 판가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아들이 실제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 부모들이 여론화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거배 기자 (jgb82@kornet.net)
2003-11-14 13: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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