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짐
 곽봉호
 2003-08-30 08:31:06  |   조회: 350
첨부파일 : -
마음가짐

善憂則精氣揫斂, 當事自無率;
선우칙정기추렴, 당사자무솔
善樂則神識閑暢, 當事自無躁. 《朝玄閣雜語》
선락칙신식한창, 당사자무조. 《조현각잡어》

근심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면 정기가 모이고 채워져
어떤 일을 당해서도 절로 경솔함이 없게 된다.
즐기더라도 올바로 즐길줄 알면 정신이 한가롭고 시원스러워
무슨 일을 당하더라도 절로 조급함이 없어진다.

근심 없이 살 수는 없다.
다만 근심스런 상황에 처하여 어떤 마음가짐을 지니는가가 문제이다.
마음가짐이 바를진대 그 근심은 그의 삶을 주눅들게 하지 못한다.
그의 내면은 가득히 충만해 있어 경솔하게 망동하는 법이 없다.
즐거움이 좋지만, 자칫 사람을 방종에 빠져들게 한다.
주인인 내가 그 즐거움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단지 즐겁다고 해서 날뛰기만 한다면 경박함만 남게 될 것이다.
한가롭고 시원스런 풍취를 지녀 범접할 수 없는 기상을 길러야 한다.
둘 가운데 더 어려운 것은 즐거움에 처해 몸가짐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마음가짐과 표정을 옳게 가지기 위해
아래에 설명한 '구사'를 체득하고자 노력했다.
구사란 아홉 가지의 생각하는 방법이다.

① 시사명(視思明)
눈으로 볼 때는 밝고 바르게 본다고 생각한다.
② 청사총(聽思聰)
귀로 들을 때는 소리의 참뜻을 밝게 듣는다고 생각한다.
③ 색사온(色思溫)
표정을 지을 때는 온화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④ 모사공(貌思恭)
몸가짐이나 용모는 공손히 한다고 생각한다.
⑤ 언사충(言思忠)
말을 할 때는 참되고 정직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⑥ 사사경(事思敬)
어른을 섬길 때는 공경스럽게 한다고 생각한다.
⑦ 의사문(疑思問)
의심 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아는 이에게 물어서 배우겠다고 생각한다.
⑧ 분사난(忿思難)
분하고 화나는 일이 있어도 어려운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처신할 것을 생각한다.
⑨ 견득사의(見得思義)
자기에게 이로움이 있으면 그것이 정당한 것인가를 생각한다.
2003-08-30 08:31:06
211.xxx.xxx.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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