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신지요? 포기란 의미는요?
 곽봉호
 2003-08-26 19:40:09  |   조회: 452
첨부파일 : -
말의 표정


信言不美


믿음성 있는 말은 번드르하지 않다.


《학산당인보기》에 실린 구절이다.
사기꾼들의 말은 반지르하다.
그들은 남을 속여야 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므로,
어떡하든 감언이설로 상대를 속이려 든다.
입속의 혀처럼 간질간질한 그들의 말은
듣기에 달콤하기 그지 없지만, 뒷맛은 더할 수 없이 쓰다.
믿음이 있는 말은 무뚝뚝하다.
번드르하지 않다.
말허리를 댕겅 잘라 쓰다 달다 말이 없다.
달콤한 말에 속아 늘 손해를 보면서도,
무뚝뚝한 말에 속이 또 상한다.
말의 표정 너머에 있는 행간을
언제나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을까?


말을 많이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진실이 담긴 말은 아름다운 수식어가 없어도 빛나기 마련입니다
물론 말을 절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는 우화에서 보았듯이
3일 굶기보다 말을 절제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어쩌면 진정 진절머리 나는 사람이 되는 비결은
모든 것을 말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한자 믿을 신(信)은 사람 인과 말씀 언으로 이루어져
사람을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는
그 사람의 말을 보고 선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잘 정제되고 맛깔스러운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말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노력이야말로
진정한 토크파워입니다
2003-08-26 19:40:09
211.xxx.xxx.6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론광장
제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옥천신문 게시판 운영원칙 (9)HOT옥천신문 - 2006-11-18 760349
내 정신의 줏대를 세워야겠다곽봉호 - 2003-09-04 345
낮을 겁나게 밝히는 가로등이 있습니다.에너지 절약 - 2003-09-03 417
한 마디관송정 - 2003-09-03 405
총체적인 위기의 옥천군 (3)옥천사랑 - 2003-09-03 643
RE 총체적인 위기의 옥천군 (3)김기칠 - 2003-09-04 485
맞읍니다.맞고요 - 2003-09-02 409
눈감고 떠 올려 봅니다. 지난 인생 여행길을 (1)곽봉호 - 2003-09-02 423
수돗물인가 공장폐수인가 (2)도요새 - 2003-09-01 369
안타깝기 그지 없는삼산의원 (1)초록별 - 2003-09-01 408
내 기준, 내 잣대만 옳다고 하면 피곤해진다.곽봉호 - 2003-09-01 301
사람이 다니는 도로인지 수로인지?지나는이 - 2003-09-03 513
우리도 노 라고 말할때가 (1)노노 유유 - 2003-08-31 367
여인이 선택한 행복!도데체? - 2003-08-31 350
나도환영![아래에서펌]웃겨요 - 2003-08-31 531
안양시가 너무나 부럽습니다 옥천은...[펌]울화통 - 2003-08-31 525
OO교 피해자님들 단합만 하십시오.[펌]안티증인 - 2003-08-31 377
옥천의 행정은 이미 하느님의교회 뜻대로 (1)빌어먹을 - 2003-08-31 505
성남노동부소장 면담요청 낙원택시 노동자들 전원 강제연행참외 - 2003-08-30 494
마음가짐곽봉호 - 2003-08-30 351
이런--젠 ㅈ오-갓 - 2003-08-29 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