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불빛
 소녀
 2003-08-07 09:18:28  |   조회: 501
첨부파일 : -
가로등 불빛

늘 그랬듯이 어둠이 찾아오면
창가엔 가로등 불빛이 쓸쓸하게 물들입니다
마음 속으로 그려놓은 초상화
어제 그려 놓았던 작품은 오늘 지우고
내일이면 또 지우고 그려 놓을 것입니다
나 자신만 볼 수 있고
지울 수 있는 초상화
오늘은 손 떨림도 없이 잘 그려져
입가에 미소도 그려 넣었습니다
눈가에 미소만 그려 넣을 수 있다면
그토록 소망하던 나의 모습을 찾는 것입니다
하지만 완성할 수가 없었습니다
미소짓는 눈망울이 아닌
우수에 젖은 눈망울을 그리고 말았으니까요
내일이면 또 지우고 다시 그릴 것입니다
입가에 미소를 그릴 수 있는 것처럼
눈가에도 미소를 그릴 수 있을 테니까요
그 날이 언제일지 모릅니다
몇 번을 지워야 할지 모릅니다

맨 처음 그 날은 울고만 있었습니다
마음이 보이지 않았거든요
2003-08-07 09:18:28
211.xxx.xxx.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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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충이 2003-08-06 17:38:12 211.xxx.xxx.72
당신의 이 아름다운 한펀의 시로 더럽고 추잡한 이권다툼과 철면피한들의
이야기 들이 입을 다물었나 보군요
감사합니다 삶이 풍요롭고 서로 사랑하는 사회는 그렇게 어려운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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