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의 약점을 건들지 말자 ◀
점 잘치는 아주 이름 난 소경이
캄캄한 밤에 어느 집에 가서
점을 쳐주고 돌아오는 길에 잘못하여 연못에 빠졌다.
지나가던 사람이 이를 보고 얼른 건져주어 소경은 목숨을 건졌다.
이때 건져준 사람이 물었다.
"어디를 다녀 오시는 길입니까?"
"점을 쳐주고 옵니다."
"아니 점을 치시는 분이 그래
연못이 여기 있는 건 괘에 안나옵디까?"
하고 빈정거렸다.
그러자 소경은 속을 끓이며 말했다.
"빠질 운수는 운순데 반드시 착한 사람이 와서 건져준다는
점괘가 나오기에 내가 빠진 거라요."
*거짓말 만큼 비열하고 가련하고 경멸스러운 것은 없다.
그러나 남의 약점을 건드리고
그것을 이용하는 자는 더더욱 경멸스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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