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전 변
 2000-11-14 10:36:38  |   조회: 4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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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도로나 주택가 골목 등에서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는 모습을 자주 보게됩니다. 주행에 방해가 된다 싶으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향해 요란스럽게 경적을 울리기도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깜짝 놀라 얼른 한 옆으로 비켜주지요.

참 이해하기 힘든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닌 한 모든 '길'의 주인은 자동차가 아니고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지나가는 자동차가 주인인 사람에게 빨리 비키라고 난리를 칩니까. 양해를 구하고 지나가야 당연한 일인데도 오히려 늦게 비킨다고 욕지거리를 하는 운전자도 심심치 않게 볼수 있습니다.

심각한 '주객전도'현상입니다. 이런 이상한 일들이 우리 주위에서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어 일일이 예를 들 수 없을 지경입니다. 이번 주 옥천신문에 보도된 모 면장의 기사를 읽고 문득 그런 '이해할 수 없는 주객전도 현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군청의 주인은 군민입니다. 면사무소의 주인은 면민입니다. 그런데 주인인 면민에게 "당장 나가라"고 했다니, 참 대단한 '주객전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나가려면 자기가 나가야지 왜 주인이 나갑니까. 주인이 일을 맡기고 일을 제대로 못하는것 같으면 잔소리를 하는것이 당연합니다. 잔소리가 듣기 싫으면 관리인이 그만두어야지 주인보고 나가라고 하는 경우가 어디있습니까.

주민들이 와서 자꾸 귀찮게 하는 것이 싫으면 자신이 그만 두면 됩니다. 하기 싫은일 억지로 시키려는 주인은 없습니다. 또 그렇게 일 시켜봤자 제대로 능률도 오르지 않을테고 말입니다. 주인입장에서도 어차피 돈주고 일 시키는 바에야 일 잘 하고 말 잘 듣는 사람을 쓰고 싶은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주인이 시키는 일이 마음에 안들고 일하기가 싫다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다른일을 찾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나 주인을 위해서나 좋을것 입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주인을 길들이려 해서는 안됩니다.

기사를 보니 "큰소리를 친 건 사실이지만 봉변을 준 것은 아니"라고 했다더군요. 그것은 옥천신문이 표현을 잘못한것 같습니다. 관리인이 주인에게 "당장 나가라"고 큰소리를 친 것은 '봉변'이 아니고 '하극상'이라고 표현을 해야 맞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2000-11-14 10:36:38
211.xxx.xxx.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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