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 !
 참
 2003-04-10 16:35:20  |   조회: 578
첨부파일 : -
저 머나먼 유프라테스강물의 해방의 함성소리를 ! .....< 김세동>





우리는 들었습니다.
저 머나먼 유프라테스 강변에서 들려오는
희망찬 함성소리를 !
저 머나먼 티그리스 강변에서 울려오는
우렁찬 힘찬 함성소리를 !

우리는 보았습니다.
괴물처럼 서 있던,
후세인의 동상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광경을 !
그것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순간은 이라크 하늘에
새 태양이 뜨는 거룩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찬란하디 찬란한 태양이
이라크 시민들의 가슴가슴에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보았습니다.
사람사람 너나없이 새 태양을 가슴에 하나씩 품고,
밖으로 구름처럼 몰려나와
세찬 바람으로 춤추며 몸을 씻는,
낙동강변의 달맞이꽃떼처럼, 갈대무리떼처럼
저마다 두 팔을 높이 들고
출렁출렁 춤추는, 이라크 시민들의 열광에 찬 춤판을 !

그 기나긴 세월, 세월......
독재자의 사슬은 튼튼했습니다.
독재자의 철창은 굳건했습니다.
독재자의 주먹과 구둣발에 육신이 걷어차이고,
마음을 살육당해온 그 기나긴 세월 30여 년!
그러나 정의의 북소리가 둥둥 울려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자유의 나팔소리가 웅장하게 울려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아, 그러나, 그러나......
그 눈부셔 눈물나는 찬란한 광경을 보면서도,
나는 그러나 환호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저 155마일 휴전서 너머
지금 이 순간도 독재자의 압제 속에서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의 소리없는 통곡소리가 귓전을 때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독재자의 울타리 속에서
독재자의 철조망 속에서 서럽게 서럽게 울부짖는
북한 동포들의 저 고통에 찬 신음소리, 신음소리, 신음소리 !
저 분노에 찬 아우성, 아우성, 아우성 !

나에게 빵을 달라 !
나에게 빵을 달라 !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 !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 !
우리도 인간으로 태어났다, 우리도 인간처럼 살아야 마땅하다 !

저 아픔에 찬,
눈물겨워 눈물나는 애원의 호곡소리, 호곡소리, 호곡소리,
새떼처럼 참새떼처럼 휴전선을 넘어와
내 귓전에 천둥치고 벼락쳐서
나는 차마 환호하지 못했습니다.

......

아, 이 일을 어이할꺼나, 어이할꺼나 !
이 남녘하늘 아래에도
저 아픔에 찬 소리를 못 듣고, 못 보는,
귀머거리들, 눈머거리들이 숱하게 숱하고 숱하니......
반전을 외치고, 반미를 외치고,
그러면서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얼굴에 세숫대야를 뒤집어쓴 그들이여, 그들이여 !
그들은 이라크 시민들을 외면했습니다.
정의를 외면하고, 인권을 외면했습니다.
그들은 독재자의 똘마니요, 꼬붕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독재자의 구둣발에 짓밟히며 사는
이라크 시민들을 보며,
서럽게 서럽게 울부짖으며 흘러가는
유프라테스의 강물소리를 들을 줄 모르는 귀머거리들이었습니다,
부릅뜬 눈초리로 분노하며 분노하며 흘러가는
티그리스강의 물결을 볼 줄 모르는 눈머거리들이었습니다.

그 뿐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은,
독재자의 구둣발에 짓밟히며 사는
북한 동포들을 보며,
서럽게 서럽게 울부짖으며 흘러가는
대동강물의 흐느낌소리를 들을 줄 모르는 귀머거리들이었습니다.
부릅뜬 눈초리로 분노하며 분노하며 흘러가는
두만강의 강물소리도,
압록강의 강물소리도 들을 줄 모르는 귀머거리들이었습니다.
변함없이 그들은 귀머거리들이며, 눈머거리들입니다.

반전을 외치고,
반미를 외쳤던 그들은 이제 말해야 합니다.
왜 우리는 독재자를 찬양했는가를 !
왜 우리는 독재자를 옹호했는가를 !
왜 그렇게도 벼룩의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았는가를 !
왜 그렇게도 빈대의 가슴으로만 세상을 바라보았는가를 !

그들은 보고 듣었을 것입니다.
브라운관을 통해 흘러나오는
그 함성소리와 열광에 찬 광경을 !
독재자의 총칼에 신음하며 살아온 지난 세월을 씻김굿하듯
함성으로 함성으로, 몸짓으로 몸짓으로 자유를 만끽하는
바그다드 시민들의 축제같은, 굿판같은 춤판을!

그들은 느꼈을 것입니다.
시골의 시냇가에서 동네 청년들이 돼지를 잡던,
그 시퍼런 부엌칼처럼 서슬퍼런 살육자(후세인)의 무력이 그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
그들은 알아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그 서슬퍼런 시퍼런 칼날 앞에서
북한 동포들이 신음하며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

그들은 자신들이,
진정으로 자유와 정의를 사랑하는 인간들이라면,
이제 그들은 무릎을 꿇고,
눈물마저도 감추며 서럽게 서럽게 살아온 이라크 시민들에게,
또한 북한 동포들에게도
엎드려 하소하며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독재자를 옹호했노라고,
우리는 독재자를 추종했노라고,
우리는 독재자의 똘마니들이었다고,
우리는 독재자의 꼬붕이들이었다고,
이제 영원히 독재자의 똘마니를 졸업하겠노라고,
이제 영원히 독재자의 꼬붕이를 졸업하겠노라고.

차마 차마 차마 그런 일 없으련만......
......뉘우치고 깨우치기는커녕,
또다시 목고개를 빳밧이 처들고
미친 닭이 되어 꼬꼬댁, 꼬꼬댁......미친 닭소리를 늘어놓는다면,
이제 그들은 스스로 돼지우리와 외양간에 기어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돼지우리에 들어간 자들은 꿀꿀거리며 살아야 할 것이고,
외양간에 기어들어간 자들은 음메메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돼지우리가 싫다면,
외양간도 마굿간도 싫다면,
당장에 새로운 촛불시위를 벌여야 할 것입니다.
광화문 사거리에 구름처럼 찔레꽃무리처럼 수복수복 모여,
새로운 촛불시위를 벌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목을 놓아 소리높여 외쳐야 할 것입니다.

김정일 독재타도!
김정일 독재타도 !
북한의 2천만 동포 해방 !
북한의 2천만 동포 해방 !

그리고 칼을 갈아야 할 것입니다.
마음이란 숫돌에
응징이라는 이름의 칼을 갈아야 할 것입니다.
날이 새파랗게 서도록,
소름이 끼치도록 새파랗게 날을 세워, 더욱 소리높여 외쳐야 할 것입니다.
애국, 애족전선에서 반국가적 세력을 타도하는
육탄적인 전사가 되겠노라고 !

이제 우리는 보고 들어야 합니다.
대동강변에서 들려오는
북한 동포들의 해방의 함성소리를 !
개마고원에서 울려오는 자유의 함성소리를 !
흥남 앞바다에서 벌어지는, 어부들의 해방의 춤판을 !
평양의 그 광장에서 터져나오는 자유의 춤판을 !

우리는 들어야 합니다.
북한땅 곳곳에 괴물처럼 서 있는,
수천 개의 김일성 동상이 무너지는 소리를 !
이라크의 한 시민이 신발을 벗어
후세인의 초상화를 화풀이하듯 난타하듯,
북한 동포들이, 집집마다 걸려 있는 그 부자놈의 사진을
제각기 신발을 벗어 난타하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그놈의 동상이 무너지는 그 순간은,
그놈들의 사진이 갈갈이 찢겨지는 그 순간은
이 땅에도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그 순간은 북한의 하늘에도
새 태양이 뜨는 거룩하고도 숭엄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그 찬란하디 찬란한 태양이
북한 동포들의 가슴가슴에도
찬란하디 찬란하게 떠오르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나는 들었습니다.
저 머나먼 유프라테스 강변에서 들려오는
저 희망찬 함성소리를 !
저 머나먼 티그리스 강변에서 울려오는
저 우렁찬 함성소리를 !
그 소리소리에 간이 콩알만했졌을 김정일놈을 생각하며,
나는 천장이 무너져내리도록 웃었습니다.

창을 열자,
집집마다의 창문에서
웃음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내 웃음소리를 닮은 웃음소리가 !
김정일, 네 놈의 끝은 각일각으로 다가오고 있다......




(주)
새벽에 일어나,
눈을 비비며 부랴부랴 쓴 글이라 매끄럽지를 못합니다.
이 점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2003년 4월 11일 아침 6시 35분...김세동 >
2003-04-10 16:35:20
211.xxx.xxx.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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