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탁 김일려 효자이야기
 조도형
 2023-09-18 11:47:32  |   조회: 2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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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탁 김일려 효자이야기

(사)옥천향토사연구회 답사팀에서는 작년부터 매주 월요일 답사를 실시하여 기존 잘못된 기록을 바르게 잡아가고 있으며 소중한 문화재를 알리는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란다. 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은 김경탁과 김일려 효자의 부전자전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소개하기에 앞서 정문(旌門)에 대하여 알아보면 정문은 정려문(旌閭門) 또는 홍문(紅門) 이라고도 한다.
대부분 조선시대 성행했던 제도로 충신, 효자, 효부, 열녀의 행적과 공적을 기리고자 그 집 앞이나 마을 앞에 세우는 영광스러운 문이다.
이와 같이 훌륭한 행적을 표창하기 위하여 나라에서 정문을 세워주는 특전을 작설지전(綽楔之典)이라 하여 가문과 마을의 최고의 영예로움으로 여겨오고 있다.
정문은 그 고을 유림(儒林:선비)들이 선행자의 선행 사실과 공적을 기록하여 나라(임금)에 상소하여 그 뜻이 받아들여지면 칙명(勅命:임금의 명)으로 세웠다. 더러는 지방의 유림들이 합의하여 세운 것도 있고 간혹 선행자의 집안이나 그 후손들이 조상의 빛나는 행적을 찬양 전승하고자 문중에서 세우기도 하였다.
건물은 한 두평 정도의 기와집이며 대부분 네 기둥을 주초위에 세우고 사면을 나무창살로 막았으며 그 한가운데 편액을 달았다.
편액에는 충신, 효자, 효부, 열녀 등 선행분야를 명기하고 선행자의 관직명과 관향 그리고 성명을 표기하였다.
옥천군은 군 전체가 고적지이고 박물관이라고 자부해도 손색이 없다. 거룩하신 조상님께서 남겨주신 귀중한 문화재를 잘 관리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보며 효자 김경탁과 효자 김일려에 대한 부전자전(父傳子傳)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김경탁(金警鐸) 효자
김경탁은 어려서 장난이 심하고 말썽을 많이 부렸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네가 효에 대하여 아느냐?’ 라고 묻고 ‘효는 무엇보다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제일이다. 부모에게 크고 작고 간에 심려를 끼쳐서는 안된다.’ 라고 타일렀다. 이에 아버지의 말씀을 알아듣고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겠다.’는 결심 후 학업에 정진하여 벼슬길에 올랐다.
이후 부모에 대한 효성 또한 지극하여 어느 누구도 그를 따를 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벼슬살이를 하고 있던 중 아버지의 병환이 위독함을 듣고 급히 귀향해 임종을 지켜보고 묘소 옆에 여막을 짓고 3년간 시묘하니 사람들이 하늘이 낸 효자라고 칭송하였다.
1851년(철종 2년) 탁월한 효행으로 동몽교관(童蒙敎官)에 증직되었으며 1854년(철종 5년)에 정려되었다. 비각 안에는 ‘효자증동몽교관조봉대부김경탁지려 孝子贈童蒙敎官朝奉大夫金警鐸之閭’라는 편액과 ‘효자증동몽교관조봉대부김경탁지려 孝子贈童蒙敎官朝奉大夫金警鐸之閭’라는 글씨와 왼쪽에 작은 글씨로 ‘상지오년갑인사월일 명정 上之五年甲寅四月日 命旌’라는 비석이 있다.
효자비각은 현재 이원면 의평리에 있으며 그의 아들 김일려의 효자비가 같이 세워져 있다.


◯ 김일려(金一麗)
효자 김일려는 효자 김경탁의 아들로 옥천군 이원면 의평리에서 생장하였다. 어려서부터 근면 성실하고 학업에 정진하여 과거시험에 합격하였다.
벼슬이 통훈대부(通訓大夫:정3품)에 이르렸고 그의 아버지가 병환이 나자 극진히 간호해 드렸고 좋은 약을 써서 고통을 덜게 해드렸다. 특히 그의 아버지가 병석에서 거동을 못하자 대소변을 손수 받아냈고 때에 따라서는 대변을 맛보아서 병세를 진맥한 뒤에 약을 썼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 조봉대부(朝奉大夫) 김공(金公)을 하늘이 낸 효자라고 칭송하였는데 또한 그의 아들 통훈대부 김일려가 대를 이어 큰 효자가 되어 부모에게 극진한 효행을 하였다 한다. 이는 후세 사람들에게 커다란 실천적 교훈이 되기에 1858년(철종 9년)에 정려되어 효자비를 세우고 그 비문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여 전하고 있다.
“효자통훈대부행장능령 김일려지려 孝子通訓大夫行章陵令 金一麗之閭” 라는 글씨와 왼쪽에는 작은 글씨로 ‘상지구년술오이월일 명정 上之九年戌午二月日 命旌’ 이라고 각자되어 있다.



참고문헌
- 옥천의 효자 충신이야기(윤길원 지음)
- 옥천군지
- 이원면의 어제와 오늘(이원면 소규모도시재생사업추진위원회)
2023-09-18 11:47:32
210.xxx.xxx.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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