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산 종주 등산로 개설
고리산 종주 등산로 개설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4.04.23 00:00
  • 호수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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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군북면 이평리 양대석씨 등 3명의 주민들이 고리산에 대청호 조망 등산로를 개설한 데 이어 군북면 주민들이 군북면 이백리부터 고리산 정상까지 종주 등산로를 개설함으로써 고리산 종주산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고리산은 군북면의 중심지에 위치해 24개 자연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가장 큰 산으로 옛부터 주민들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인식을 받아왔을 뿐만 아니라 군북 8경을 비롯한 결정이 전해오는 등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백제·신라의 접경지로 고리산성과 고리산 봉수대 등이 위치해 있어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지가 많아 역사교육의 현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80년 대청댐 건설 이후 주위가 인공후수로 쌓여 대청호 조망산행이 일품이라는 평을 받아 왔다.

따라서 일부 뜻있는 인사들에 의해 고리산 등산로 개설의 필요성이 제기되어온 가운데 지난해 이평리 양대석(68)씨 등 3명의 주민들이 5개 코스의 등산로를 개설해 등산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평리쪽 대청호변 등산로가 인근 주민들에 의해 개설된 데 이어 지난해 군북면 이백리 주민들로 구성된 푸른동산산악회(회장 김석호)에서 3월20일, 이백리 고리산성 주성으로부터 봉수대를 거쳐 고리산 정상인 헬기장에 이르는 약 4㎞에 달하는 등산로를 새로 개설함에 따라 비로소 고리산을 종주할 수 있는 등산로가 모두 개발 되었다.

종주 등산로가 개설됨에 따라 군내 산악인은 물론 인근 대전 등지의 산악인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에 새로 개설된 등산로를 통해서는 옥천읍은 물론 대전시내 전경까지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전시 추동 등지의 대청호 전경과 함께 추소리·이평리 인근의 대청호 절경을 모두 볼 수 있는 환상의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이 이백리-이평리 갈마당의 고리산 종주 등반로는 약 6㎞ 길이로 4시간이면 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군북면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고리산을 이용한 관광개발의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푸른동산산악회의 회원으로 등산로 개설에 참여한 전영하(이백1리 이장)씨는 "등산로 개발을 통해 고리산의 관광개발을 앞당긴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다"며 "옥천은 물론 대전지역이 모두 보여 그야말로 한 폭의 동야화를 보는 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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