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유적 보존책 절실
역사유적 보존책 절실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4.04.02 00:00
  • 호수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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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에 산성이나 역사유적등이 원형보존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거나 심지어 병참호 등의 용도로 쓰여지고 있는 등 유적가치를 하락시키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옛부터 옥천지역은 삼국시대 신라·백제의 국경지대로서 중요한 전략 요충지로 불리워왔다.
이에 따라 접경지역의 수비를 위해 축조했던 성곽을 비롯, 많은 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역사교육의 현장을 인식되기도 했다.

특히 삼태기형으로 쌓은 백제산성인 관산성(옥천읍 가화리 삼성산)과 서산성(옥천읍 옥각리)을 비롯, 마성산성(옥천읍 대천리), 동평산성(옥천읍 양수리)은 신라시대 성곽의 원형을 보이고 있는 성곽으로 군내에는 15개가 넘는 성곽이 분포되어 있다.

이들 대부분의 성곽은 현재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원형이 허물어진 상태로 유적으로의 보존이 아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오히려 역사육적이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군북면에 위치한 고리산성의 경우 백제 성왕의 아들이 주둔했던 역사현장으로 백제가 신라와 영토경쟁에 나섰을 당시 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성곽 주변 곳곳에 예비군 참호 등을 파놓아 유적지로서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이러한 예비군 참호는 고리산 뿐만 아니라 군내 곳곳의 성곽에서도 발견되고 있는데 성벽을 쌓았던 돌을 이용, 참호를 만든 것으로 보여 유적보존 의식이 없이 작업에 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이모(39·옥천읍 삼양리)씨는 "역사유적의 현장을 원상대로 복구해놓지는 못할망정, 유적을 이용, 별도의 다른 구조물을 만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금부터라도 각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유적지에 대한 관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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