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문서는 동이면 용죽리에 거주하는 정수병(60)씨가 자신의 집에 보관해오던 선대의 유품 중에서 발견된 것으로 11대조인 정 립 선생이 정 방이란 이름으로 '립'으로 개명하는 것을 조정에서 허가해 준 것이다. 이 문서에 쓰인 글씨는 특히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붓 글씨가 아니라 인쇄된 활자체로 쓰여 당시의 목판인쇄술의 발달과정을 알 수 있는 자료로도 평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대 역사교육과 차용걸 교수는 "도내에서 조선 중기의 개명허가서가 발견되기는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조선 중기 목판인쇄술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한편 정 립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인 중봉 조헌 선생의 참모로 활약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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