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같이 주차 좀 합시다'
'거 같이 주차 좀 합시다'
  • 정순영 기자 soon@okinews.com
  • 승인 2013.08.23 16:25
  • 호수 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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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교육지원청이(교육장 조성준) 자체 행사를 이유로 예고도 없이 주차장 사용을 막아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교육지원청은 22일 오전동안 군내 학교장 및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등이 참석하는 안보강연이 열린다는 이유로 일반 주민의 주차를 통제했다. 이에 주민들은 주차장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시설물은 엄연히 공공의 소유임에도 교육지원청이 '원활한 행사진행'을 이유로 사전예고도 없이 주차를 못하게 하는 것은 기관의 횡포이자 행정편의주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옥천군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주차단속을 본격 실시하면서 주민들의 주차장 이용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이 같은 교육지원청의 행태는 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교육지원청 주차장에서 만난 주민 A씨는 "솔직히 어디 공공기관이고 할 것 없이 주차장을 채운 차들 대부분은 공무원들 차 아니냐"며 "주차장 좋은 자리는 자신들이 다 차지하곤 주민들에겐 불법 주차하지마라, 공영주차장 이용하고 걸어 다녀라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정말 들어주기 힘든 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항의에 옥천교육지원청 이향배 행정지원과장은 "평소에는 외부 차량을 막지 않지만 오늘은 안보강연 참석자가 100명이 넘어 불가피하게 외부 차량을 막은 것인 만큼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또 평소에 많은 주민들이 교육지원청 주차장을 이용하는 탓에 직원들은 주차하기가 쉽지 않지만 주민들에게 서비스하는 차원에서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음을 알아달라는 입장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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