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은 농사로 모두가 건강한 삶을 꿈꾼다
‘들꽃’은 농사로 모두가 건강한 삶을 꿈꾼다
  • 양유경 기자 vita@okinews.com
  • 승인 2023.10.06 11:28
  • 호수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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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소록소록 내리던 어느 날, 안남면 진벌마을(지수1리)을 찾았다. 정답게 모여든 마을을 지나 숲 쪽으로 ‘여기가 길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법한 길을 끝까지 따라가다 보니 작은 우체통 하나가 나온다. 소식을 받아 안을 누군가가 이 산골짝에 있다는 얘기다. 차를 대어 놓고 진흙 머금은 야자매트를 따라 걸음을 디디니, 왼쪽으론 연둣빛 대추를 알알이 단 대추나무들이 머리칼처럼 빼곡하게 사면을 따라 늘어서 있다. 대추나무 하염없이 보다 길을 꺾어 돌아서면 이름 모를 형형색색의 크고 작은 꽃들이 내리막길 따라 객을 반긴다. 어디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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