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옥천향우회 김소선 회장
재경옥천향우회 김소선 회장
  • 이안재 ajlee@okinews.com
  • 승인 1999.03.13 00:00
  • 호수 4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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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6년 홍종한, 이중무, 정구완, 조현하, 송덕빈씨 등의 발기인과 함께 지금은 작고하신 정구충 박사님을 찾아가 출향인 모임을 만들겠다는 말씀을 드렸어요. 그렇게 향우회를 처음 발기하셨던 분들의 공로가 새삼 부각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5일 열린 재경 옥천향우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김소선(57·청성면 장연리 출신·대한매일신보 총무국장)씨.

김 회장은 그야말로 재경 옥천향우회의 오늘이 있기까지 산 역사요, 증인이다.

김 회장이 향우회를 창립하는데 관여했던 때는 막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 시절. 찌든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6년만에 독학으로 대학을 마쳤던 김 회장은 배움을 갈망하는 고향 후배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은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고향 모임을 결성하는 것이라고 느꼈단다.

이 소망이 향우회를 구성한 후 후배들에게 10여년간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현실화되기도 한다.

재경향우회의 초대 총무를 지냈다. 청성·청산지역 출향인들의 모임인 청우회는 이보다 3년 먼저 주체가 되어 창립했다. 출향인 모임을 가진 지 36년이다.

출향인 모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는 그래서 평소 모임의 중요성을 안다.

"향우회의 가장 당면한 문제로 향우회 회원들의 명부 작성을 다시 정리하고요. 또 향우회 내의 취미별, 연령별, 지역별 소모임을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김 회장은 지난 66년, 82년에 작성된 후 아직까지 정확한 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명부 정리를 통해 회원 확보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 소모임 활성화는 특히 40대 젊은층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소모임 활동을 지원하면 자연스럽게 향우회가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또 하나가 있다. 지역사회 발전과 향우회의 발전을 위해 장기적으로 장학회 설립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계획.

"이제 우리 향우회는 활성화 단계에 있다고 봅니다. 평상시 모임으로 적극 유도해서 조직의 내실을 기하도록 할 것입니다."

김 회장은 신의·이상·조화를 생활신조로 정지용 시과 육영수 여사의 혼이 살아 있는 고향 옥천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고향을 찾겠다고 말한다.

부인 신효식(51)씨와의 사이에 아들 문환(26)씨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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