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년 된 정자터 발견
450년 된 정자터 발견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5.02.18 00:00
  • 호수 26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까지 구전으로 전해내려왔던 옥천읍 동정자(東亭子)·서정자(西亭子)터가 처음으로 확인돼 지명과 유래된 근원을 확실히 밝힐 수 있게 되었다.

동정자·서정자는 현재 옥천읍 동정리와 서정리 지명의 유래가 되었던 정자로 옛부터 말로만 전해내려 왔었던 것을 정수병(동이면 용죽리)씨의 노력과 무송유씨, 순흥안씨 문중의 족보 등을 대조한 결과 정자터가 밝혀져 본사 취재팀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 동정자·서정자는 관아의 동쪽과 서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명칭으로 각각 옥천읍 동정리와 서정리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주위에 강물을 끼고 있어 유유자적했던 선조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이번 정자터의 발견에는 향토사학에 큰 관심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수병씨가 각각 정자터를 찾기 위해 수소문 끝에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들 정자터에는 주변에 인가가 없고 주민들이 거주할 만한 위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옛 기와파편이 수없이 발견되고 있으며 주춧돌도 발견돼 옛 정자터임을 입증해주고 있다.

동정자는 흔히 동경재 또는 댕경재 등으로 주민들이 불러왔는데 옥천읍 동정리 옛 옥천읍 취수탑에서 50m가량 장계리 쪽으로 내려간 지점의 낮으막한 야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옥천읍 화계리 정구순(85)씨의 증언으로 대략적인 위치를 밝히게 되었다. 동정자는 조선 중기 유 경(庾 京) 공에 의해 명종 때인 1550년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정자는 이곳에 순흥안씨 재실과 묘소가 위치해 동정자보다는 쉽게 찾아졌는데 안후영(옥천중 서무과장)씨가 족보를 확인한 결과 조선시대 중종 때인 1518년께 기묘사화를 피해 낙향했던 안사전(安嗣全) 공에 의해 세워져 동정자보다 30여년이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서정자는 현재 서정리에 있는 첫번째 철로 터널 위 야산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옥천읍 시가지는 물론 옥각리와 대전으로 향하는 도로가 모두 보여 탁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