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

옥천중학교 문제와 관련해 계속 진행 상황을 봐왔습니다.
그동안 옥천의 네티즌들께서 보여주신 성숙한 의식에 감탄 많이 했습니다.
아울러 kgb님의 깊은 식견에도 경의를 표합니다.
다만 님의 글에 말꼬리를 잡으려고 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밝혀드리며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kgb님은 그동안 옥천신문 여론광장에 올려진 글이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사랑을 소비하는' 나날이었다고 표현하셨습니다.
그에 대해서 저는 조금 다른 생각입니다.
imhes님의 문제제기가 있고서부터의 시간은 결코 소비하는 낭비의 시간이 아니었으며 그것은 옥천 교육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옥천의 교육을 걱정하는 어느 분이라도 체벌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해본 적이 없다는 것에 비추어볼 때 오히려 생산적이고 건전한 토론의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감싸안는 대국적인 자세는 당연히 필요한 일입니다만 일방적인 끝맺음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이번에는 옥천여중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마당이라면요.
이를 계기로 교육의 한 주체인 우리의 어린 학생들에게도 물어봐야 할 것입니다.
과연 머리를 반드시 제국주의의 망령 마냥 일률적으로 규제를 해야 하는 것인지, 학교장 재량이라고는 하면서 교복 착용을 강요하는 획일성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할 때가 온 것 아닙니까?
이제 옥천에서 어른들의 시각에서가 아닌 교육의 한 주체이자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의식을 전환시킬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할 때가 아닌 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쓸데없이 말이 길어져 죄송합니다만 참고로 옥천중학교 교장선생님은 금요일까지 학교에 계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출장을 가셨습니다.
그런데도 kgb님은 답변자를 당연히 교장선생님으로 단정을 하시고 글을 쓰셨네요.
좀더 깊은 고민이 옥천사회에 필요한 시점입니다.

2000-11-14 12:10:48

211.xxx.xxx.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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