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

효선이 미선이 문제로 상징되는 미국과의 불평등한 제반 조약은 폐기 또는 개선되어야 마땅합니다.
세월무상이라더니 효선이 미선이가 억울하게 저 세상으로 간 게 벌써 일년이 됐군요. 당시 우리고장에서도 미미하나마 뜻있는 분들이 나서 몇 번인가 추모집회가 있었고, 저 또한 그 자리에 참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행사의미마저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어린 두 아이와 함께 했던 그 자리에서 느꼈던 솔직한 저의 심정은 이런 거 였습니다.
하나는 아직은 척박한 이 동네에서 이런 행사를 이끈 전교조 선생님들의 노고가 느껴졌고, 다른 하나는 저의 무기력함이었습니다.
아니 패배주의라는 말이 더 정확하겠군요. 저만 그랬을까요? 그랬다면 다행이지만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저는 그 이유에 대해 최근 우리 고장, 우리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불합리한 일들로부터 원인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국단위의 이런 일을 소홀히 하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이번에도 13일날 농협앞에 나갈 겁니다.
이런 일도 하되 우리 일상을 통해 쉽게 확인되는 우리고장 현안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자는 얘깁니다.
미국이나 일본사람들도 눈이 있고 귀가 있어 우리가 어떤 삶을 영위하며 이 나라 구조는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말 할 수 있는 일들은 나몰라라 하는 나라라면 우리라도 그런 나라 제대로 봐줄수 없는 이치라고 봅니다.
우리고장 현안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쓰자는 뜻에서 두서없이 몇 자 올렷습니다.

2003-06-11 16: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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