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

성 명 서

전국농협노동조합 옥천지부는 2003년 3월 1일자 옥천군지역농협인사업무협의회에서 결정된 관내 지역농협 인사이동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입장을 표명한다.

예로부터 인사는 만사라 하여 모든 조직의 경영에 있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그러하기에 인사는 정해진 원칙에 의거 이루어져야 하고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여 모든 조직원이 공감하는 합리적인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정도를 외면한 인사는 조직의 결속력 및 발전을 저해하는 부정적인 작용을 하게 된다. 이것은 상식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지난 3월1일 옥천군지역농협인사업무협의회에서는 이러한 인사의 일반상식을 초월한 채 4명의 승진과 아울러 14명의 지역농협간 인사이동을 단행하였다. 그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 볼 때 이번 인사는 각 농협 조합장들의 제사람 끌어들이기식 인사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불과 1년전 2002년 3월 1일자 인사이동에서 15년 이상 한 농협에서 장기근속한 직원에 대하여 인사이동을 단행하였으며 또한 매년 일정 원칙에 의거 정기인사를 실시하겠다던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 있어 당초 13년 이상 장기근속자와 승진자를 이동한다는 원칙을 정하여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사이동자 총18명중 15명은 불과 1년전인 작년 3월 1일 인사이동이 되었던 직원으로 그중 10명은 1년전 본인들이 근무했던 사무소로 원대복귀 하였으며 또한 1명은 동일 사무소에서 장기 근속한 자를 승진시키면서도 이동을 시키지 않는 등 옥천군지역농협인사업무협의회에서 정한 원칙을 스스로 저버리는 상식 이하의 행태를 자행하였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변명으로 청산과 군서의 경우 노동조합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남녀비율, 국가유공자 자녀의 상호이동 등의 제반 여건의 애로사항이 있었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이에 우리 전국농협노동조합 옥천지부는 애초부터 금년도 지역농협간 인사이동에 있어서 정해진 원칙의 준수와 조직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정성과 객관성의 담보를 요구하였으나 우리의 요구가 묵살되는 참상이 벌어지고 말았다. 또한 원칙을 저버린 사유로 노동조합의 사전동의라는 누구도 믿을수 없는 변명에 조소를 금할 수 없다. 더욱이 일부농협에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조건 지역농협인사업무협의회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서약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대한민국 법에도 보장되어있는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철저히 무시하는 조합장들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하여 강력히 비판하며 원칙과 객관성이 무시되는 이와 같은 인사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아울러 전국농협노동조합 옥천지부는 인사업무협의회에 노동조합의 의견을 반영시켜 줄 것을 요구하며 또한 조합장들의 자기사람 끌어들이기식의 정실인사를 더 이상 하지말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우리 전국농협노동조합 옥천지부는 앞으로 이 땅 위에 진정한 협동조합의 이념을 실현하여 농업인과 농촌의 발전을 도모하여 복지농촌을 건설하고 농협의 민주화를 위하여 강력한 투쟁을 벌여 나갈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2003년 3월 8일

전국농협노동조합 옥천지부 조합원 일동

2003-03-10 14:07:59

218.xxx.xxx.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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