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학교로 출발, 도착후 운동장에 모여 인원을 확인하고 여러 주의사항 등을 듣고서 버스에 올라 목적지로 향했다.
첫째 날엔 첫 코스로 진주 촉석루와 수산과학관 등을 견학했고 제일 궁금했던 숙소와의 만남이 이루어졌는데 내 상상에 다 미치지 못했지만 그 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의 경치는 최고였다.
저녁에는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제목조차 생소한 외국영화를 김태균 선생님의 추천으로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영화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인지 졸리고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둘째 날에는 거제도 포로수용소와 해금강 테마박물관이 기억에 남았다.
거제 포로수용소는 내 생각과는 달리 너무나도 겸손(?)했다. 정말 큰 감옥인 건물이 있을 줄 알았는데 다 모형이고 그림과 설명 뿐이어서 실망했지만 사람들이 많고 규모는 커서 나쁘지 않았다.
내가 제일 맘에 들었던 곳은 해금강 테마박물관과 신선대.
난 박물관보다도 신선대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가 정말 좋았다. 카메라가 없어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한 번 보고 지나치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가족들이랑 한 번 더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는 애들이 기다리던 레크리에이션 시간. 각 반별로 준비한 장기자랑을 뽐내는 시간이었다. 우리 반 희진이의 소녀시대 'Gee'와 선생님의 '거위의 꿈' 열창으로 함께 했다. 모두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숙소에 들어와 씻고 자는데 마지막 밤인데도 아쉽지 않았다.
이제 여행을 많이 다녀봐서 그런지 단련이 됐나보다.
돌아오는 날 아침이 되어 난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바다 너머로 솟아오르는 해를 보는 행운을 누렸다. 짐 정리를 하고 숙소를 정리했다.
아무튼 버스에 올라 한참을 달린 후에 해인사에 도착했다. 나는 빨리 빨리 보고 내려오기 위해 애들 두 명과 함께 뛰어가 먼저 보고 내려왔다. 하지만 그 바람에 가장 중요한 장경판전을 못 봤다.
점심은 어느 음식점에서 단체로 비빔밥을 먹었다. 4시가 조금 넘어 옥천, 그리고 학교에 도착, 간단하게 선생님 종례 후 그렇게 길고도 짧았던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멀리 갔다와서 지치고 힘들었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고 매일 똑같은 지루한 학교 일상에서 벗어나 알차고 보람있는 시간이었다.
둘이함께/ 박신형(옥천여중)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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