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삼겹살, 너에게 묻는다.
[기고] 삼겹살, 너에게 묻는다.
신한서 전 옥천군 친환경농축산과장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21.02.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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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구제역 방역초소 근무 때문에 관내 도축장에 가 본 적이 있다. 엄동설한 혹한 속에서도 도축장 입구에 들어서자 비릿한 피 냄새가 코를 찌른다. 아우성을 치던 돼지들은 전살(전기로 죽이는 방법) 직전의 마지막 컨베이어벨트에 오른다, 자신의 운명을 짐작이나 한 듯 이내 조용해졌다. 전살기가 머리에 씌워지자 순식간에 돼지는 의식을 잃는다. 피를 빼고 털을 뽑고 내장을 적출하고 등급을 판정하는 데 불과 30여 분이면 충분하다. 도축을 마친 돼지는 영하 20도 급랭 시설에서 1시간 정도 얼린다. 다시 영하 1도의 냉장고에서 1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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