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 부끄럽습니다
 부끄럼
 2000-11-13 17:17:31  |   조회: 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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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부끄럽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어디서는 시의원들이 사과도 하고 주민들이 주인된 입장을 찾았다는 신문 보도가 있었다고 하는데 오늘 우리의 모습은 진정 우리의 후세들에게 무엇을 자랑스럽게 내보일 수 있을 지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군의원들의 해외연수가 관광성에 치우쳤다며 농업경영인들이 나선 것이 이미 오래 전의 일입니다.
신문 지면을 통해 용기있게 주민의 주인됨을 보여준 분들에게 힘을 모아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부끄럽습니다.
지난 주 신문지면에 난 군의원 해외연수에 대한 광고를 주민들은 또 보아야 했습니다.
광고를 보면서 여전히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태도, 군의원들은 똑똑해서 잘 알고 농업경영인들은 농사만 짓는 무식장이(?)라 연수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는 소리로밖에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또 둘러대기는 무얼 그리 둘러댑니까? 일간지에 대고 그랬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설령 일간지에 그랬다 해도 무서운 일간지 기자 양반들 속으로 이 갈고 있을 지도 모를 것을 간과하고 있나봅니다.
욕설을 했던 의원이 700여 농업경영인의 이름으로 해외연수 해명요구를 했다는데 회원 모두에게 물어보고 했는지 조사하겠다고 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증거로 남는데 말입니다.
군의원들의 얘기대로라면 군의원들은 선거 때만 주민들에게 자신들이 머슴이라며 표를 구걸하는 거렁뱅이에 다름아닙니다. 또 선거 때만 모시기 때문에 의원이 되고 나서는 주민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 쇼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의원들은 진짜로 주민들을 모시는 머슴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이번 일만 해도 주민들이 이제 주인 행세 하겠다며 머슴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나섰는데 머슴들은 `그건 너희들이 잘 몰라서 그런거야'라고 하고 있습니다.
앞뒤가 뒤바뀌어도 엄청나게 뒤바뀐 꼴입니다.
여전히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머슴들을 주인들이 나서서 이제는 혼을 좀 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결과가 있으면 내놓고 주인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게 당연한 일 아닙니까?
얼마 전 전라북도 익산시에서도 똑같은 문제로 주민들이 잘못을 지적했다는데 시의원들이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 충남 보령시에서도 똑같은 문제로 주민들이 싸우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 저곳을 돌다 우연히 보게 된 글을 저의 마음으로 대신 하고자 합니다. 제 말이 맞다면 이 공간에서 토론이라고 벌이고 싶습니다.
혼자 고군분투하는 농업경영인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더많은 주민들이 힘을 모읍시다.

-다음-
이름:이상우 (jesuslee@hosanna.net) (32 회사원)
전화번호:017-674-1989
작성일:2000.3.12(일) 10:02

시의회가 시민앞에 공개적으로 사과하였습니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속에 대부분의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연수'라는 미명아래 외유를 즐긴것을 시민앞에 공개적으로 사과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꿈같은 이야기는 자랑스런 우리 시의 얘기가 아니고,이웃인 전북 익산시의 얘기입니다. 이런 분통이 터지는 일이 어디 있습니까?
익산시의회는 규정상 임기중 한차례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도록 되어있으나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연수를 강행한 데 대해 사과했고, 또한 시와 시의회에서 3차례 해외연수시 9,800여만원을 들였으나, 준비 부족등으로 연수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음을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앞으로으 시의회 활동상을 시민앞에 공개할 것을 다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시의회는 어떻습니까? 많은 시민들이 반대하였지만 규정에 어긋나지 않아 떳떳하고, 한차례 해외연수에 9,500여만원은 절대 호화 연수가 아니며, 대단한 성과를 가지고 왔기에 곧 그 성과를 보고 할테니 지켜보라고 큰소리치고 있습니다. 더욱 가관인것은 앞으로도 계속하여 우리시의 중심세력으로 남아있게다는 부분에서는 아연 실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익산시의 시의원들만 비난받을 짓을 했는지? 익산시민만이 주인노릇을 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우리시의 시의원들은 정말 훌륭한지? 그것도 아니면 우리 시민이 주인노릇을 못하고 있는지? 정말 분통이 터져 어찌해야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난 겨울 낡은 연탄 보일러를 미처 수리하지 못해 일가족이 가스중독으로 사망한 우리시 성주면의 어느가족의 소식이 방송을 통해 전국에 알려졌을때,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으로써 미처 돌아보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부끄러움에 한참을 우울하게 보낸적이 있습니다. 아마, 우리 시의원들이 유럽으로 갈 짐을 챙기고 있을 때 즈음으로 蓚顫퓸沮塤求? 이런 지경인데도 규정타령만 하고 성과를 보고할테니 기다리라는 말이 나오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그들도 국민정서상 비난받을 것을 알고 강행했다는 말에는 '정말 무서울것이 없는 사람들이구나'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시민여러분!
당분간은 외지에 나가시더라도 보령시에 산다는 얘기는 하지 맙시다. 우선, 이번 사태의 기본적 책임은 우리 시민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혹시 사람대접을 못받을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주인노릇을 못하는데 그 누가 우리 의 몫을 챙겨 주겠습니까?
분통이 터져 다소 과격하였다면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저의 속내는 이보다 훨씬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최대한 자제하고 침착하게 한다는 것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혹시나 해서 동아일보에 게재된 익산시의회 관련기사를 전체 올려 드립니다.(2000년 3월11일자)

익산시의회 '낭비성 外遊' 공개사과
전북 익산시의회는 10일 낭비성 해외연수에 대해 시민과 시민단체에 공개 사과했다.
시의회는 사과문을 통해 "지방의원들이 임기중 한차례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도록 되어있어 규정에는 어긋나지 않지만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연수를 강행했고 준비부족등으로 연수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반성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아울러 "투명한 의정활동을 위해 앞으로 해외연수는 물론 모든 시의회 활동상을 시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인 익산시민센터는 "지난해 시와 시의회에서 9,800여만원을 들여 3차례 외유를 했으나 대부분 연수 목적에 어긋날 뿐 아니라 방문단에 불필요한 인원이 많아 외화를 낭비했다."며 시의회에 사과와 개선을 요구했었다.
<익산=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2000-11-13 17:17:31
211.xxx.xxx.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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