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이름으로.......
 전 변
 2000-11-12 16:16:13  |   조회: 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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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절이 하 수상 하니...." 한 마디 안 할 수가 없군요.

이용희씨가 돈을 주었는지 주지 않았는지, 줬다면 그 돈의 성격은 과연 무엇인지(선거와 관계가 있는 돈인지, 그렇지 않고 순수한 행동이었는지)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나 검찰에서 수사를 할 것이므로 여기에서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또 이용희씨가 돈을 준 행위가 정당한 일인지에 대한 판단도 같은 이유로 유보하겠습니다. 그러나 옥천신문의 독자로써 옥천신문의 행위에 대해서는 몇 가지 따지고 넘어 가야할 것 같습니다.

우선, 당시 이미 "위법인줄 알고" 그 돈을 받았으면서도, 돈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4개월도 더 지난 지금에 와서 소위 '양심선언'을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래 395번 '혹시나 역시'라는 분의 글에 "낙선자 측이 옥천신문 홈페이지 운영에 문제점을 제기 하자.....받아 이미 사용한 돈을 두고 돌려주려 하고있다."라고 하였는데 그것이 사실입니까? 물론 늦게나마 사실을 털어놓은 옥천신문의 용기는 치하받아 마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을 물어보는 이유는 "늦게나마 깊이 뉘우치며" "원칙에 입각해" 진실을 밝힌다는 옥천신문의 진실성과 순수성에 직접 관계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뒤늦게 이런 사실을 털어놓은 이유가 우리 독자들이 알지 못하는 (내막이 있는) 어떤 감정 때문이라면, 그것은 결코 진실하지도, 또 순수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옥천신문은 한 개인이나 몇 몇 사람의 사사로운 감정에 의하여 휘둘리는 하찮은 존재이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옥천군민 모두가 아끼고 사랑하는 재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독자들이 모르는 어떤 내막이 있고, 그것이 이번 발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면, 그것까지 밝혀 독자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본사 황규상 대표이사가 이용희씨로부터 직접 받아 12월9일 이안재 기자에게 전달하고 이 돈을 다시 오한흥 국장에게 전달" 했다고 했더군요. 그러니까 신문사와 동격인 '대표이사'와, 최고 선임기자인 이안재기자, 그리고 실질적인 경영자이자 사주인 오한흥국장, 이 모두가 이번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여를 했다는 말 아닙니까? 결국 불법이라고 자인한 이번 사건에 옥천신문 자체가 참여했다는 얘기인데, 그 동안 옥천신문을 믿고 옥천신문에 공감해 왔던 독자들에게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법률적인 문제야 사법당국의 판단에 의하여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지우겠지만, 옥천군민을 배신한 도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궁금합니다. 명색이 대표이니까 대표이사가 물러나는 선에서 그냥 덮어 버릴건가요? 순서가 그렇게 되겠지요 아마?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이 보여준 민의는 정치인의 부정 부패는 더 이상은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으로 볼 때 언론인은 정치인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나는 옥천신문에 대하여 참으로 아름다운 기억을 하나 간직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자치단체의 지방지 의무구독에 의한 예산 낭비를 지적하며 외롭게(정말로 외롭게!) 싸우던 모습이 그것입니다. 그때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옥천신문이 다시 한번 그때의 마음가짐으로 되돌아가기를 바라는 것이 나 혼자만의 헛된 바램일까요?



2000-11-12 16:16:13
211.xxx.xxx.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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