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은 바른 용어 정확한 명칭을 사용해 주십시오
 허허
 2020-11-24 13:23:16  |   조회: 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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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신문은 11월 20일자에서 ‘옥천 지역화폐 100억원 시대’, ‘지역화폐가 바꿔놓은 우리의 일상들’ 등 모두 4개 기사에서 여러 차례 ‘지역화폐’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올바른 용어가 아닐뿐더러 정확한 명칭도 아닙니다.

우리나라 통화의 최고 책임기관인 한국은행은 지난 9월 “지급수단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필수적인 보편적 수용성이 부족하고, 장래 지급결제 수단으로서의 사용에 대비할 수 있는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기능도 미흡하다”며 지역사랑상품권을 ‘지역화폐'로 호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역사랑상품권 주관부처인 행안부도 이미 2016년부터 매년 상품권 발행 관련 지침에 ‘지역사랑상품권이 법정 통화와 오인되거나 혼동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국정 최고책임자인 문재인대통령도 11월 17일 제57회 국무회의 석상에서 ‘지역화폐’가 아닌 ‘지역사랑상품권’이라는 공식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통화정책의 최고 책임기관인 한국은행과 지역상품권 주관부처인 행안부,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모두 지역상품권을 지역화폐로 부르는 것에 대해 올바르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상품권에 화폐라는 용어를 붙이기 시작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당장 전국에서 통용되는 온누리상품권은 온누리화폐로 불릴테고, 농협상품권도 농협화폐, 백화점 상품권은 각각 현대화폐 롯데화폐 신세계화폐 세이화폐로 불리겠지요. 자기네 매장 내에서 통용되니까 지역상품권과 다를 바 없거든요.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구두티켓도 금강화폐 에스콰이어화폐, 햄 식용유같은 식품 상품권도 농심화폐 오뚜기화폐 등등 전국에 금방 수백 수천개의 00화폐가 생겨나겠지요. 이거 얼마나 혼란스럽겠습니까.

옥천신문이 재난 청소년 농민 등 뒤에 붙이는 ‘기본소득’이라는 용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자분들께서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기본소득이란, 말 그대로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충분한 현금을 모든 개인에게 아무런 조건이나 심사 없이 규칙적으로 평생 지급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컨대 1인이 기본생활 유지하는데 필요한 금액이 월 1백만원이라 쳐 봅시다. 그러면 국민 모두에게 소득이나 재산과 관계없이 1인당 1백만원씩, 매월 지급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평생을 말이지요.

기본소득의 정의가 이렇다면, 특정 계층이나 연령대에 한해 한 차례, 또는 일주일에 몇천원, 일년에 몇십만원 주는 것을 두고 기본소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무리 아닐까요?

특히 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의무인 언론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정책에 대해 정확한 용어와 명칭을 사용해야 합니다. 옥천사랑상품권이나 향수OK카드, 청소년수당 농민수당 재난지원금 등 정부나 지자체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명칭이 있음에도 굳이 지역화폐 또는 무슨무슨 기본소득이라는 별도의 명칭을 사용(또는 혼용 병용)하는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이 어떤 정치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의도로 정치적으로 사용하는 거야 뭐 그럴 수 있다 쳐도, 적어도 공신력이 요구되는 언론이라면 용어나 명칭 사용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2020-11-24 13:23:16
115.xxx.xxx.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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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2020-11-24 15:50:02 39.xxx.xxx.244
좋은 지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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