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강풍으로 농업 피해 이어져

피해 신고 80여 농가, 자정 넘어 태풍 영향권 벗어날 듯

2012-08-28     장재원 기자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전국 곳곳에 피해를 주고 있는 가운데 오늘(28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우리고장에는 인명피해나 큰 재산피해는 없지만 농업 부분 피해가 일부 접수되고 있다고 옥천군은 밝혔다.

태풍 ‘볼라벤’은 오후 5시 10분 현재 황해도 강령군 장수리 부근 해안에서 시속 37㎞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우리고장은 오후 5시까지 13mm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으며 평균 초속 7.2m/s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최대풍속은 옥천읍에서 오전 7시28분께 초속 22.5m/s가 관측됐다.

옥천군 건설교통과에 따르면 우리고장에는 강풍으로 인한 농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오후 5시 현재까지 농작물 피해는 61농가, 농업시설물은 22농가가 피해 신고를 했다. 각 농가별로 과수 낙과, 벼 쓰러짐, 비닐하우스 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당장 내일(29일)부터 현지조사에 나서 피해상황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오전에는 청성면 묘금리 폐고속도로 인근과 동이면 적하리 금강2교 인근 가로수가 바람에 쓰러졌고, 오후 1시30분경에는 옥천읍 삼양리 옛 검문소 사거리의 신호등이 강풍에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볼라벤의 위력이 점차 줄어들고는 있는 가운데 오늘 자정까지는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돼 끝까지 주의가 요망된다. 기상청 추풍령기상대 관계자는 “28일 자정까지 충북에는 5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일은 고기압 가장 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은 날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