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거름, 이삭패기 15일 전에 하세요"

2009-07-14     박진희 기자

 

옥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김형배)가 농가에서 일반적으로 이삭패기 25일 전에 주었던 이삭거름을 10일 정도 늦춰 15일 전에 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지난 13일 동이면 우산리에서 열린 옥천쌀연구회(회장 황진상) 화합 행사에서 언급된 것으로, 쌀 연구회는 이날 인근에 있는 논을 찾아 벼의 상태를 살피고 사후관리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친목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농업기술센터 김길식 작물환경 담당은 이삭거름을 관행보다 늦춰 15일 전에 줄 것을 농민들에게 당부했다.

현재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이삭패기 25일 전 이삭거름을 주고 있으나 이 시기는 어린 이삭이 생겨나는 시기로서, 이삭거름을 주면 벼 알이 지나치게 많이 생겨나 벼 알이 다 차지 못하고 가벼워져 쌀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담당은 "농가 상황에 따라 시기를 선택할 수 있겠지만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삭패기 15일 전 이삭거름을 주는 것이 품질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7일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삭패기 15일 전 이삭거름을 주면 25일 전 거름을 준 벼보다 이삭당 별알 수는 96.6개에서 90개로 줄어들지만 완전미율(도정과정에서 깨지지 않은 단단한 좋은 알곡의 비율)은 4.3% 늘고 질량도 3.3% 증가했다.

옥천쌀연구회 황진상 회장은 "8월 중순쯤 이삭이 나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7월 말에 거름을 줄 생각"이라며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온 만큼 시도를 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