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함께 미술수업을

2003-10-11     황민호 기자

"할아버지 단풍잎은 무슨 색깔이에요?"
"단풍색깔이지"
아이들과의 선문답이 즐거운지 정명희 (한남대 미대)교수는 대답을 하고 껄껄걸 웃는다. 군북면 방아실에 기산미술관에 터를 잡고 토요일마다 짬을 내어 대정분교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한지도 벌써 6개월이다. 아이들은 스켓치북에 '가을'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하얀 도화지에는 잠자리, 가을소풍, 낙엽, 산들바람, 은행잎 등 아이들의 눈으로 본 또 다른 세상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