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글>옥천을 떠나며

손윤겸(국민은행 옥천지점 전 부지점장)

2017-01-26     황민호 기자

이번 국민은행 인사이동으로 인해 대전 반석동 부지점장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2014년 2월에 낯선 옥천으로 와서 2주 동안 명함 1천장을 돌리며 입술이 부르텃던 일, 2년 반 동안 구내 식당을 벗어나 옥천을 다니며 '옥천 점심 스토리'라는 제목으로 읍내 음식점을 방문하며 맛과 사람내음을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 연재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3년 동안 옥천 지점에 근무하면서 형님, 어머님으로 부르면서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고 그 만큼 정도 들었습니다. 산모루식당 윤춘자 어머님, 붙들이식당 김동순 누님, 서원건설 이철순 형님 등 이해보다는 정으로 만났던 분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한동안 못봐서 가슴앓이를 하겠지만, 이 또한 새로운 성장의 기회라 생각하고 새로운 곳에서 옥천의 아름다운 추억을 새기며 살겠습니다. 지금 헤어짐이 영원한 것이 아니기에 또 다른 만남의 기약으로 생각하며 제2의 고향 옥천을 잊지 않고 다시 만날 그 날을 위해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옥천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