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엇이 문제인가요?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엇이 문제인가요?
14일 '제국의 변호인…' 저자 좌담회 개최
  • 박누리 기자 nuri@okinews.com
  • 승인 2016.06.03 11:41
  • 호수 133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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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28 한일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로 최근 박근혜 정부가 피해자 지원재단 설립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옥천에서 의미 있는 좌담회가 열린다.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 주장한 박유하 교수를 비판한 책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의 저자 2명이 주민들과 만난다. 오는 14일 열리는 저자 좌담회에는 한의사이자 여성운동가인 고은광순(청산면 거주)씨와 재미교포로 한반도 평화통일 운동을 벌이고 있는 정연진(故 정구영 선생의 조카)씨가 참석한다(옥천신문 1336호 2016년 5월13일자 '표현의 자유인가, 역사왜곡인가' 기사 참조). 책 저자들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현 주소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연진씨는 "어째서 '위안부' 문제가 20여년동안 피해자들의 줄기찬 요구에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지, 왜 한일관계는 거꾸로 가고 있는지 성찰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그와 동시에 이 문제에 대한 근본원인을 '분단'을 마주하는 역사 인식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며 "이번 좌담회를 통해 일제 과거사 문제와 통일 이슈를 연결해 더 많은 사람들이 역사인식을 토대로 분단 문제를 생각하고 분단체제를 극복하는 데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나아가 인류 역사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서야 한다는 점에서 전쟁을 반대하고 이 같은 역사를 청산해나가는 세계시민운동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천신문사가 주최하는 이번 좌담회는 14일(화요일) 저녁 6시30분 옥천문화원 문화교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733-7878(옥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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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누리 기자 2016-06-09 11:20:22
지적해주신 내용은 다음 기사에 반영해 '위안부'라는 명칭과 함께 병행해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번에 열릴 좌담회에서 이 명칭과 관련한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Helen님의 관심과 지적 감사드립니다.

박누리 기자 2016-06-09 11:18:44
말씀하신대로 이 문제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명칭은 '일본군에 의한 강제 성노예'가 맞다고 봅니다. 그러나 실제로 피해자들께서 이 표현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정대협 등에서도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이 표현을 따른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박누리 기자 2016-06-09 11:13:48
Helen님, 먼저 옥천신문과 이번 좌담회, 그리고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성노예)'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지적하신 대로 '위안부'라는 명칭은 실제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폭력과 강간, 착취를 그대로 보여주지 못할 뿐 아니라 '위안'이라는 긍정적 단어 사용으로 오히려 이를 희석시킨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Helen 2016-06-08 12:07:27
2014년 7월 유엔에서 위안부가 아니라 "군강제성노예"라는 공식명칭을 쓰도록 했습니다. 세계에서 위안부라말하는 곳은 일본 정부와 이에 따르는 한국 정부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피해자들을 위한다는 분들이 군강제성노예 희생자들을 위안부라고 부르다니요. 반복되는 용어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게 됩니다. 옥천신문은 꼭 용어를 고친후 좌담회가 열리도록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할머니들은 위안부가 아닙니다

Helen 2016-06-08 12:02:59
위안부라는 말은 부당한 말입니다. 인용 부호를 넣었지만 반복적으로 사용됨으로 보는 독자들이 군 강제 성노예 피해자들을 위안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2014년 유엔에서 "군강제성노예"로 부르기로 공식화 하고 일본 정부에게도 권한바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국인 한국에서 피해자를 위한다는 사람들 조차 위안부라는 말을 쓰다니 정말 유감입니다. 옥천 신문사는 반드시 위안부라는 말대신 "군강제성노예" 로 고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