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28 한일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로 최근 박근혜 정부가 피해자 지원재단 설립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옥천에서 의미 있는 좌담회가 열린다.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 주장한 박유하 교수를 비판한 책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의 저자 2명이 주민들과 만난다. 오는 14일 열리는 저자 좌담회에는 한의사이자 여성운동가인 고은광순(청산면 거주)씨와 재미교포로 한반도 평화통일 운동을 벌이고 있는 정연진(故 정구영 선생의 조카)씨가 참석한다(옥천신문 1336호 2016년 5월13일자 '표현의 자유인가, 역사왜곡인가' 기사 참조). 책 저자들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현 주소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연진씨는 "어째서 '위안부' 문제가 20여년동안 피해자들의 줄기찬 요구에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지, 왜 한일관계는 거꾸로 가고 있는지 성찰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그와 동시에 이 문제에 대한 근본원인을 '분단'을 마주하는 역사 인식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며 "이번 좌담회를 통해 일제 과거사 문제와 통일 이슈를 연결해 더 많은 사람들이 역사인식을 토대로 분단 문제를 생각하고 분단체제를 극복하는 데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나아가 인류 역사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서야 한다는 점에서 전쟁을 반대하고 이 같은 역사를 청산해나가는 세계시민운동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천신문사가 주최하는 이번 좌담회는 14일(화요일) 저녁 6시30분 옥천문화원 문화교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733-7878(옥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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