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한범 도의원 음주 다툼 구설수
새누리당 박한범 도의원 음주 다툼 구설수
공무원과 음주 상태에서 언쟁하다가 술병 던져
박 의원 13일 사과, 해당 공무원 검찰수사의뢰는 없던 걸로
  • 황민호 기자 minho@okinews.com
  • 승인 2015.03.1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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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박한범 의원이 옥천군 공무원과 언쟁을 하다가 술병을 집어던져 공직자 윤리와 자질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 사안과 관련해 해당 공무원은 검찰 지인에게 수사 의뢰를 했으나 박 의원이 13일 오후 군청에 직접 찾아가 사과를 하면서 수사 의뢰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의회 윤리특위(위원장 최광옥) 담당자는 "자세한 상황은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금 더 알아보고 판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저녁 8시30분께 읍내 한 식당에서 동네 계원들과 술을 먹고 나온 공무원 B씨와 마주친 박 의원이 위로차 승진 관련 인사를 건네는 과정에서 예전에 해묵은 감정들이 드러나며 언쟁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본사에서 만난 박 의원은 "승진 관련 위로차 건넨 말이 오가면서 예전 의원 시절 자료 문제로 신경전을 했던 그 때를 다시 들먹이면서 서로를 자극하는 말이 오간 것은 사실"이라며 "갑자기 화가 나서 술병을 벽에다 집어던졌으나 사람을 향해 던진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유야 어찌됐든 술병을 던진 것은 제 불찰이고 공직자로서 처신을 잘못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래서 서둘러 13일 오후에 군청을 방문해 해당 공무원을 만나 사과를 했고 이를 받아줬다"고 덧붙였다.
해당 공무원은 전화통화에서 "13일 직접 만났고 (박 의원이) 사과를 해서 받아들였다"라며 "검찰 수사 의뢰는 없던 걸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개인적인 관계로 얼마든지 다투고 할 수는 있는 문제지만, 술병을 던진 것 자체가 위협을 느낄 소지가 다분하다"라며 "당사자에 사과로만 끝낼게 아니라 스스로 공직자의 윤리와 자질에 대해 점검하고 주민들께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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