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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봉열 당선자께 드리는 부탁
  • 오한흥 ohhh@okinews.com
  • 승인 2002.06.14 00:00
  • 호수 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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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최대 관심을 끌었던 자치단체장에서 유봉열 후보가 삼선 등정의 기염을 토하며 관성봉에 깃발을 꽂았다. 정말 애쓰셨다. 먼저 진심어린 축하의 뜻을 전하며 이제 다시 4년 임기동안 우리고장을 이끌게 될 유 당선자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굉장히 많지만 우선 급한대로 한 가지만 부탁을 드린다.

지난 주 본보는 1면 머릿기사로 한복사건(?)을 게재했고, 유 당선자는 아주 민첩하게 이 기사를 다룬 본보 이안재 편집국장과 본사를 상대로 두 건의 고소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혀 그럴 생각이 없으신 분에게 괜한 부탁일 지 모르나 혹시나 해서 드리는 부탁이다. 절대로 고소 취하하시면 안된다.  아울러 지난 주 이 난을 통해 부탁했던 금천리 산촌종합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혀보자. 방법은 있다.

수사당국에서 수고는 좀 되겠지만 이 건에 대해서도 유 당선자께서 고소를 해주시는 방법 말이다. 물론 이런 저런 유 당선자의 행적을 알고 그랬는지, 몰라서 그랬는지 다수 유권자들은 유봉열씨를 선택했다. 이 부분은 깨끗히 인정하겠다. 그래서 축하를 드리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그러나 밝힐 건 밝히고 넘어가는 게 순리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유 당선자께서 먼저 사법적인 판단을 원하지시 않았는가?

적지않은 주민들 또한 그 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흑백이 분명히 가려지길 원한다. 더 중요한 것은 제기된 의혹덩어리가 고름인지 살인지를 분명히 알고 가려 고름이면 덜어내고 살이면 챙기는 자세로 3대 유봉열 체제를 꾸려야 한다는 점이다.
 
더 좋은 방안이 계시면 연락주시고 오늘 부탁은 짧게 여기서 줄인다. 끝으로 이런 부탁과 제안에 대해 또 유봉열씨와 필자간 감정싸움으로 몰아갈 분들이 계실 것 같아 한 마디만 덧붙인다. 사실 이 부분도 할 말이 굉장히 많다. 기회를 봐가며 차근 차근 풀어 볼 생각이다.

우선 드리는 말씀은 `지역정서'라는 이름으로 우리고장 기류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 책임의 상당부분이 필자에게 있다는 점도 인정한다. 모두를 필자 책임이라고 떠넘겨도 기꺼히 받겠다. 다만 사실과의 차이를 말씀드리고 싶다. 소문 비스름한 게 정서 아닌가? 어차피 사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필자도 불완전한 인간인 이상 `전혀 없다'라고 단언하진 않겠다. 그러나 미흡하나마 노력하고 있다는 점과 감정의 찌거기를 거르고 또 거르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는 말씀은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정진할 것을 약속드린다.
 
유봉열 당선자께서도 소원성취 하셨으니 승자답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감정있으면 풀고 법적, 이성적으로 풀어가는 지혜를 보여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고소 취하하지 말라'는 필자의 부탁 잊지마시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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