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동네가게>은은한 참숯향 머금은 삼겹살 어때요?
<으라차차 동네가게>은은한 참숯향 머금은 삼겹살 어때요?
나의 신랑은 나무꾼 ☎ 733-7809
  • 이현경 기자 lhk@okinews.com
  • 승인 2015.01.01 10:41
  • 호수 126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황미경 대표

군북면 증약리 대전을 오가는 길목인 폐고속도로 옆에 위치한 '나의 신랑은 나무꾼'은 온통 나무로 만들어진 가게라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저희 집은 나무꾼 신랑이 해 온 나무로 정성스럽게 구운 직화 삼겹살을 파는 가게입니다. 가게 옆을 보시면 삼겹살을 굽는 가마가 있어요. 남편이 참나무로 장작을 만들어 놓으면 저는 가마에 참나무를 넣어 삼겹살을 구워내죠. 1시간에 50인분을 거뜬히 책임질 수 있는 가마입니다"

'나의 신랑은 나무꾼' 황미경 대표는 간단명료하게 가게를 설명했다. 가게 이름은 나무꾼인 신랑 김민옥(53)씨의 애칭을 따와서 만들었다. 메뉴도 많지 않다. 주력 메뉴는 직화삼겹살(200g 1만원) 하나다. 간혹 삼겹살을 못 드시는 손님을 위한 오리로스구이(한마리 3만5천원)가 있지만 매출의 90%가 직화삼겹살이다.

"직화 삼겹살의 매력은 참나무의 은은한 향이 삼겹살에 녹아들어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데 있어요. 게다가 직화로 구워내면서 기름기가 쏙 빠지기 때문에 담백한 맛이 더 살아나죠. 직화구이의 맛을 느끼고 싶으시면 저희 가게를 방문해 주세요"

황 대표는 가게를 운영하는 데 남편의 도움이 컸다고 말한다. 가게를 직접 만든 것도 남편이지만, 직화 구이에 대한 아이디어도 남편에게서 나왔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주방에서 형제들이 옹기종기 모여 어머니가 구워주시던 간식거리를 먹으며 자랐죠. 숯불에 구워 김치와 싸 먹은 돼지껍데기의 맛은 정말 '징글맞게'맛있었죠. 직화삼겹살은 이런 추억에서 만들어졌습니다"(남편 김민옥씨)

평일에도 가게를 찾는 손님들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옥천과 대전을 오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어 대전에서 찾는 이들이 많고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옥천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가게 분위기를 좋아해 주시는 손님들이 많으세요. 단순히 외식을 했다는 느낌보다는 분위기 있는 멋진 집에서 먹을거리를 즐기고 왔다는 느낌이 더 강하신 듯해요. 식사 후에 가게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손님들 말씀이 저희 집은 블로그에서 유명한 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많이들 찾아주시고 음식도 맛보고 사진도 많이 찍어가세요. 언제든 환영입니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점심식사는 11시30분부터, 저녁식사는 늦어도 8시30분까지는 도착해야 가능하다.

※새해부터는 <상가탐방-으랏차차 동네가게> · <기업탐방> · <작목반탐방>이 매주 번갈아가며 차례로 연재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