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동네가게>구읍 문화살롱 꿈 꾸는 '카페꼬레'
<으라차차 동네가게>구읍 문화살롱 꿈 꾸는 '카페꼬레'
커피·차 전문점 (☎731-9630)
  • 이현경 기자 lhk@okinews.com
  • 승인 2014.12.12 10:12
  • 호수 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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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농촌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있는 구읍의 매력에 푹 빠져 지금의 자리에 커피전문점을 차리게 됐다는 카페꼬레 유태일·김은숙 대표. 유태일 대표는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에는 없는 카페꼬레만의 매력으로 구읍의 명소가 되는 게 목표라 밝혔다.

"구읍은 도시와 시골의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어요. 특히 정지용 시인의 생가는 구읍이 문화의 거리로 거듭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죠. 정지용 생가와 이웃해 있는 카페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페처럼 정제된 세련미를 갖추고 있다면 '어불성설(語不成說·사리에 맞지 않음)' 인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은 투박하지만 가정집을 개조해서 카페를 꾸몄답니다.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멋이 저희 카페의 매력입니다"

유태일·김은숙 대표는 부부가 아니다. 동일한 바리스타(커피전문가) 교육과정을 수료한 수강 동기다. 카페를 열기 전 유태일, 김은숙 대표는 공부모임을 만들어 1년 넘게 전국의 유명 커피전문점을 다녀보았다고 한다.

"김 대표 남편이 제 친구입니다. 저희 부부, 친구네 부부가 모두 커피전문가 교육을 들었는데 저희 둘이 이렇게 대표로 나서게 됐죠. 8월 한여름에 문을 열어 겨울까지 벌써 세 계절을 맞이하고 있네요"

 

 

▲ 까페꼬레 유태일 대표


계절이 바뀐 만큼 카페꼬레의 메뉴에도 변화가 생겼다.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했던 아메리카노(2천500원), 카페라떼(3천500원), 고구마·녹차라떼(3천500원), 핫초코(3천500원)에 이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층을 겨냥한 건강음료도 출시됐다.

"대추, 자몽, 레몬, 생강차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어요. 육영수생가와 정지용생가를 방문하시는 관광객들이 저희 카페도 방문해 주시는데 아무래도 연령층이 높다보니 커피보다는 차를 많이 찾으시더라고요. 건강차는 저희가 직접 담은 것들이에요. 대추차는 6천원에, 나머지 차들은 4천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카페꼬레의 최종 목표는 구읍의 문화살롱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유 대표는 인문학과 문화에 관심이 많은 문화인들의 모임 공간으로 카페꼬레가 이용되길 희망한다고 한다.

"내년부터는 많으면 분기별로, 적어도 1년에 두 번 정도는 카페 내에서 문화 공연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통기타 공연을 해보면 어떨까 구상중이에요. 상반기에는 지용제에 맞춰 공연을 꾸미고, 하반기에는 연말 송년회 분위기로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카페꼬레가 단순히 차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를 즐길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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