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지용제 성료
제7회 지용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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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4.05.21 00:00
  • 호수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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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시인의 문학세계와 시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7회 지용제 행사가 지난 13일과 14일 관성회관에서 박남규 군수, 박준병 국회의원을 비롯한 각급 기관장 및 문인, 학생 등 2천여명이 참석,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문화원(원장 박효근)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13일 오전 10시30분 지용 특별강연회(강사 송백헌 충남대 교수)를 시작으로 오후 2시에는 주민, 학생, 각급 기관단체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지용음악제가 열려 지용의 대표작인 '향수'를 지정곡으로 자유곡과 더불어 경연을 벌여 동성교회가 금상을, 옥천교회가 은상을, 군청 합창단이 동상을 각각 차지했다.

이어 오후 5시부터는 옥천 청년회의소 주최로 스승의날 기념 군악연주회가 열렸는데 각급 학교 교장 및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30년 이상 근속한 교사 5명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 37사단 군악대와 탤런트 안정훈씨가 함께 스승의 날 노래를 들려 주었다.

다음날인 14일 오전 10시부터는 지용 선생의 문학정신과 시세계를 기리기 위한 지용문예백일장에는 도내 초·중·고교생 2백여명이 참석, 서로의 기량을 겨뤘다.

지용제 본행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박경호, 길은정씨의 사회로 구상, 조병화, 오세영, 이근배 시인 등 문인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옥천문우회 장인식 회장의 지용 선생을 기리는 시 '아 지용 선생님' 낭송을 시작으로 '임종', '석류', '고향' 등 주옥같은 지용의 시가 낭송되었다.

'향수'를 주제로 한 서원대 김명희 교수의 무용이 선보였으며 인기 탤런트 김혜자씨가 지용의 시 '나무'를 낭송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 옥천주부문학회, 관성문학회, 옥천 지용사랑 어머니회, 서울 시낭송 어머니회 회원들이 지용의 시와함께 역대 지용문학상 수상시를 낭송했다.

우리 국악 연주순서도 마련되어 대전 연정국악원 단원인 김종수씨의 대금 산조와 우리고장 놀이패 한울림의 사물놀이가 지용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테너 박인수(서울대 음대 교수)씨와 가수 이동원씨가 나와 관중들과 다함께 '향수'를 열창하면서 제7회 지용제가 3시간여만에 막을 내렸다.

이날 지용제 행사에는 지용회(회장 방용구)회원, 전국 문인, 학생, 주민 등의 대대적인 참여로 지용제 행사사상 최대 성과를 거두었다.

13, 14일 관성회관에서의 지용제 행사와 함께 지용생가터가 있는 옥천읍 하계리에서는 14일 구읍의용소방대(대장 박덕종) 대원과 구읍지역 6개 마을 부녀회원 등 30여명의 주민들이 새벽부터나와 생가터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해주는 등 고향에 대한 향수를 짙게 느끼게 해주었다.

이들 주민들은 특히 소요경비를 모두 자체경비로 충당, 지용의 고향인 옥천의 이미지를 크게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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