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제의 시작을 알리는 지용 작품 및 서화전은 올해 처음 펼쳐진 전시회로 최원구씨, 조경호씨, 조영호씨, 김선기씨, 박범수씨 등의 우리 고장 중견 화가, 서예가들이 정지용 시인의 시를 주제로 한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 서화전은 10일 오전 10시 정구관(정지용 시인의 가족대표)씨와 박남규 군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으며 정지용 시인에 관한 많은 자료가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자료 가운데는 1930년대 발간된 정지용 시인의 시집 '백록담'원본을 포함 신문, 독본 등 4권의 귀중한 자료(충남대학교 국문과 송백헌 교수 소장)를 전시했으며 88년 해금 이후 발행된 정지용 시인의 시집 및 평론집 9권과 학계에서 연구논문으로 박사학위 논문 5권, 석사학위 논문 35권 등이 함께 전시돼 정지용 시인의 문학사적 위치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또한 정지용 시인의 주옥같은 시 가운데 최근에 작곡돼 전 국민의 애창곡이 된 김희갑씨 작곡의 '향수'를 비롯, 김창완씨 작곡의 '해바라기씨'와 함께 훨씬 이전에 작곡되었으나 일반 국민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채동선씨 작곡의 '향수', '바다', '풍랑몽' 등의 귀중한 악보까지 전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화전에 이어 13일 10시30분부터는 관성회관에서 충남대 송백헌 교수의 정지용 시인에 대한 강연회가 펼쳐졌으며, 오후 2시부터는 군내 초·중·고교생 및 각 사회단체의 합창경연대회와 함께 오후 5시부터는 군민위안 군악 연주회가 열렸다.
한편 이날 저녁 7시에는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는 서울 등에 거주하는 문인들을 중심으로 지용제 전야제격인 지용문학상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지용제 본행사는 14일 오후 2시 관성회관 앞 잔디밭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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