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탐방] 화성 일렉트론
[상가탐방] 화성 일렉트론
  • 류영우 기자 ywryu@okinews.com
  • 승인 2001.12.15 00:00
  • 호수 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99년부터 화성일렉트론은 야간작업을 없애고 격주 휴무제도 실시했다.
'야간 작업'. 모든 임가공 업체들이 벗어 던지고 싶어하는 꿈이다. 하지만 하루 기계를 돌려 벌 수 있는 자금(임률)은 한정되어 있고, 어려운 회사 경영을 벗어나 보기 위해 임가공 업체들은 밤낮 없이 기계를 돌려야 했다.

지난 94년 군북면 이백리에서 사출기 1대로 사업을 시작한 화성 일렉트론(대표 이화성·43). 불과 6년만인 지난 99년, 화성 일렉트론은 임가공업체들의 꿈인 `야간작업'을 없앴다. 야간작업 철폐와 함께 토요일 격주 휴무제도 실시했다.

"내 돈 벌기도 힘든데 직원들 입장은 더하겠지요. 밤낮으로 작업을 해야 수익을 맞춘다고 하지만 사고를 없애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도 야간작업은 반드시 없애야 합니다" 야간작업이 없어졌다고 회사 수입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1천만원의 자금으로 시작한 화성 일렉트론은 올해 6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해요. 밤샘작업만이 수익을 맞출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임가공 형태에서 벗어나 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성 일렉트론은 지난 95년부터 정수기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제품개발에 노력, 98년 정수기 사업을 시작했고 회사 명칭을 `화성화학'에서 `화성 일렉트론'으로 교체한 후 `애플 정수기'로 정수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10월, 옥천읍 양수리 공장으로 이전, 월 만대 수준의 생산라인을 완공했고 내년도 매출액은 20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물'자 마크 획득과 실용신안 3건을 출허했고, 올해는 `Q'자마크 획득과 ISO 9001 인증을 받았다. 회사 설립 전, 남편 나대석(46)씨와 양복 기능사 일을 하던 시절부터 이 사장이 지켜온 생활신조는 근면과 성실이다. 경리에서 공장장, 납품일까지 `일인다역'의 몫을 해내고 있다.

"일을 하면 세 가지 이득이 있고 일을 하지 않으면 세 가지 손해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원하는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 시작한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정신'과 함께 너무 큰 목표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데 장애가 될 수도 있다고 이 사장은 강조한다.

"남녀평등이란 똑같은 대우가 아닌 여성의 인격을 존중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말합니다. 사회적으로 여성의 인격을 존중해 주고 또 여성들 스스로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히 일할 때 여성의 지위는 자연히 높아지게 됩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여성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이화성 사장이 바라는 `젊은이'다.

연락처 : 732-625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