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탐방] 대성광학
[상가탐방] 대성광학
  • 류영우 기자 ywryu@okinews.com
  • 승인 2001.12.08 00:00
  • 호수 5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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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6월5일 제품설계에서 개발.생산.설치 및 부가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국제표준화기구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업체에 부여하는 ISO 9001 인증을 획득한 (주)대성광학.
한 학급에서 안경을 착용한 사람을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었던 과거에 비해 요즘엔 안경을 안 쓴 사람 수를 세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시력이 나빠졌다.

우리나라 옛말에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처럼 눈을 통해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고 소중하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 자체가 큰 불편이기도 하지만 무겁고 두꺼운 안경렌즈는 시력이 나쁜 사람들에게 더 큰 불편을 안겨주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플라스틱 렌즈를 개발 보급하는 업체가 옥천에 자리잡고 있다.

옥천읍 구일리 (주)대성광학(대표 부정희·39)은 국내 생산력과 기술력이 미약했던 플라스틱 렌즈 성형용 금형물을 개발, 일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렌즈시장을 국산화하는데 주도적인 구실을 담당했다. 과거에 비해 안경가격이 저렴해진 것도 이처럼 수입 렌즈를 국산화한 영향이 컸다.

지난 95년 광주 하남공단에서 일반 개인사업체로 출발한 대성광학은 97년 현재의 위치에서 법인으로 전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12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업체로부터 재료를 공급받아 가공단가만을 받는 상황에서 12억원의 매출은 다른 기업과 비교해 큰 규모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대성광학이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가정주부'에서 한 기업체의 `경영인'으로 변신하기 위한 부정희 사장의 숨은 노력이 밑거름이 되었다.

"96년,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회사를 운영하게 되었어요. `과연 주부가 뛰어들어 잘할 수 있을까?'란 우려속에 시작했지만 1년이 지난 뒤에는 `분명히 해 낼 수 있을 거야'라는 격려를 해줄 때 비로소 제 자리를 찾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납품업체의 경영진들보다 실무진과의 대화를 통해 제품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부사장의 성격이 오늘의 대성광학을 이끌어온 힘이 되고 있다.

"저는 `초심'이란 글자를 좋아해요. 모든 일에서 처음의 자세를 갖고 도전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해요"

올해 6월5일, 대성광학은 제품설계에서 개발, 생산, 설치 및 부가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업체에 부여하는 IS0 9001인증을 획득,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내년부터는 수출을 위해 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연락처 : 731-6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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