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람이 비웃을 일
일본사람이 비웃을 일
오한흥의 옥천엿보기
  • 오한흥 ohhh@okinews.com
  • 승인 2001.11.10 00:00
  • 호수 5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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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에서 발간한 자료집 `조선일보없는 아름다운 세상'이 지난 1일 출간됐다. 이미 3천권을 찍어 우리고장에 배포한 `조선일보없는 아름다운 옥천'의 증보판 성격을 띠고 있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조선일보의 악행을 조목 조목 짚고 있다.

한국독립영화의 선두주자인 세종대 황철민 교수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옥천전투'는 지난 8월15일 우리고장에서 시사회를 가진 뒤 부산·서울·대전·춘천 등 전국 각지에서 상영되고 있다. 7개월여에 걸쳐 만들어진 이 영화의 내용 역시 우리고장에서 전개되고 있는 조선일보 절독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이 운동으로 인해 생산된 뉴스의 양도 어마 어마하다. 지난해 12월 `월간 말'지에 소개된 것을 시작으로 올 봄 경인방송 시사프로 시대공감 `옥천 독립군을 만나다', KBS 일요스페셜, MBC 미디어비평, 한겨레, 인터넷 신문 오마이 뉴스, 피알한 닷컴, 대자보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라면 옥천은 현재 우리사회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언론개혁의 성지" 지난 6일 우리고장을 통과한 신문개혁 국민행동 전국자전거 순례단의 60대 최고령 주자로 이목을 끈 KBS노조 한명부씨가 남긴 말이다.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시민모임 홈페이지 물총닷컴에 올라온 글 중에는 "이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며 "옥천사람과 사돈맺고 싶다"는 말까지 등장한다.

`조선일보없는 아름다운 옥천' 불과 15개월전에 시작된 이 운동이 갖는 의미가 무엇이길래 이처럼 외부의 시선을 모으며 `언론개혁의 성지'로 불리우는 것일까? 우선 나는 조선일보로 상징되는 몰상식의 척결로부터 그 의미를 찾고자 한다. 쉽게 말해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신문이 바로 조선일보라는 말이다.

제나라가 남에게 먹힌 일(한일합방)을 두고 당시 조선일보 사설을 통해 `영광' 운운한 짓 하나만으로도 `몰상식'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반민족'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지 않은가?

이런 그들이 지금에 와서는 민족지란다. 그 입으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을 나무라고 있는 것이다. 상식이 뒤짚히지 않고서야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본사람들도 웃다가 자빠질 짓거리를 조선일보가 하고 있는 것이다.

유행어가 되어버린 언론개혁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자. 비판적 언론 길들이기라고? 이거야말로 웃기시는 소리다. 정부정책을 두둔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일제에 빌붙어 살아남은 신문이라면 독재정권에 아부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다. 조선일보의 지나온 날들이 그 증거다.

`언제 그랬냐'는 말씀은 하시면 안된다. 억지도 한 두번이어야지 자꾸 이러시면 버릇이 된다는 말씀이다. 그리고 정 궁금하면 그 동안 발행한 조선일보를 펼쳐보면 당장 알 수 있는 일 아닌가.

여기까지 수순을 밟은 조선일보가 갑자기 개과천선이라도 했단 말인가. 좋다, 그래 최근들어 `비판적 언론' 그 거 했다고 치자. 문제는 누굴 위해 그 걸 했느냐다. 민족이고 나발이고 다 팽개친 채 일제에, 독재에 빌붙어 살아 온 현란한(?) 전과에 대한 속죄의 뜻이라도 담았단 말이던가. 자신있게 말한다. 아니다. 반민족의 첫 단추로 출발한 조선일보가 이어지는 단추를 제대로 채울 수 없는 이치며 더구나 민족지로 둔갑시킨 바에야.

이처럼 조선일보가 딛고 있는 토양은 철저한 몰상식과 그 밑에 숨겨진 반민족이다. 몰상식의 토양위엔 신명이 싹틀 수가 없다. 그 건 한낱 광기일 따름이다. 따라서 나는 또 자신있게 말한다. 몰상식의 대명사 조선일보가 민족지라는 주장도 새빨간 거짓말이며 지금까지 조선일보에 의해 만들어진 모든 건 신명으로 위장된 광기일 뿐이라고...

이런 신문도 아닌 신문이 여전히 신문으로 불리우고 더구나 한국 대표신문으로 군림하며 우리고장에 단 한부라도 뿌려지는 한 상식이 뿌리내릴 공간은 없다. 15개월전 우리고장에서 불을 지핀 반민족 조선일보 몰아내기 운동이야말로 `상식 바로세우기' 운동이다. 민족혼 바로세우기 운동이다.

조선일보 구독으로 정신의 식중독을 앓고 있는 가까운 이웃을 구제하자는 구체적인 이웃사랑 실천운동인 것이다. 이러니 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의미있는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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