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 후부터 시작된 악몽들을 지금 돌이켜보면 어떻게 헤쳐나왔는지 아득하기만 합니다." 시아버지가 신장이 나빠져 신체 왼쪽부위 반 이상이 마비되면서부터 대소변을 받아내야 했고, 시아버지에 이어 시어머니가 동맥경화증으로 쓰러져 한방병원에 입원하는 등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집에서는 시아버지 병간호, 병원에 가서는 시어머니 병간호…. 다행히 입원 한달만에 회복이 된 시어머니가 퇴원을 해 지금은 처음에 비해 건강이 좋아진 편이다.
그러나 시아버지는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병간호 9년만에 세상을 떠났다. 최씨의 충격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져 한방병원에 입원을 해야만 했던 것.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로 혼자 거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땐 정말이지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1년정도 통원치료를 하면 회복될 수 있다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남편과 시어머니의 건강회복을 소망한다는 최씨는 2남1녀 모두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어 무엇보다도 기쁘다고.
쑥스러움과 함께 열심히 산 보람이 오늘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었다며 부끄러워하는 최씨는 동네에서도 칭찬이 자자한 효부로 2명의 시동생과 2명의 시누이를 결손식까지 치르게 해주는 등 맏며느리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훌륭한 어머니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온 생활인으로 오늘의 장한 며느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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