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의장·부의장에게 듣는다
신임 의장·부의장에게 듣는다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3.04.17 00:00
  • 호수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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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강대웅 의장
"지금까지 2년간 유치원 생활을 끝내고 초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한 기분입니다. 미약한 힘이나마 군정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으로 소신껏 일해나갈 작정입니다." 지난 12일 실시된 선거에서 신임 의장으로 당선된 강대웅(48) 의원의 당선 소감이다.

"초대 의장단에서 탄탄하게 기반을 닦아놓아 앞으로 2년간 활동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걸로 봅니다." 전임 유봉열 의장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젊은층이 의장단을 맡게 된 만큼 사안이 발생할 때에는 선배의원들에게 충분히 상의한 후 일을 결정하겠다고 밝힌다.

그동안 행정감사특위위원장등 군의회 내에 설치된 각종 특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 있는 강 의장은 이제는 경험이 축적되어 의회와 집행부간의 불필요한 마찰이나 갈등은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 "그렇지만 주민권익에 관련된 일이라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관철시키겠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부언한다.

또한 옥천군이 당면한 문제인 대청댐으로 인한 주민피해 대책요구가 아직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해 안타깝다며 미진한 힘이나마 대청댐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하는 한편 하수종말처리장, 쓰레기장 등 주민건강과 직결되는 각종 현안사업 및 환경보전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그동안 의회운영에 있어서 본회의장보다는 의원 휴게실에서 의견조정과 토론을 거쳐 결정되는 예가 많았다는 말을 듣습니다. 앞으로는 어느 의원이 어떤 의사를 갖고 있고 어떤 말을 하는지 방청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도록 본회의장에서의 의사진행을 활발히 할 계획입니다"라며 의회운영이 좀더 일반주민들에게 공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강 의장은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의회운영을 강조한다.

◆신임 유병권 부의장
지난 91년 첫 군의회 의원선거에서 투표자 1천5백95명 가운데 9백49표, 59.4%의 지지율을 보여 군내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던 유병권(43) 의원. 군의회 활동을 우선으로 하느라고 많은 농사일을 부인 이숙희(39)씨의 손에 맡겨두어 항상 미안하다는 유 의원이 12일 제2대 옥천군의회 부의장에 선출되었다.

"부의장요? 전혀 관심도 없었고 생각도 안했어요." 처음에는 그랬다. 그렇지만 이미 선출된 다음에야 최선을 다해 의원들의 지지에 보답할 길밖에 없지 않느냐고 차분히 대답한다. "전 의장단에서 매우 탄탄한 기반을 닦아 놓아 웬만큼 잘해서는 '잘한다'소리 못들을 것 같은데 걱정입니다"라며 웃는 유 부의장의 말에 어느덧 잘해 보고야 말겠다는 다짐이 들어간다.

농사일에 방앗간 일에다 군의원까지 하려니 바쁜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군의원으로서의 소양을 갖추기 위한 자기 공부도 결코 게을리하지 않는 노력파이다. 그래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유봉열 전 의장, 오갑식 의원 등과 함께 충남대 행정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사실 부의장이라는 직책이 의장과 의원들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의장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는 한편 의원들간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만큼 할 일도 많아지고 중요한 직책이기에 기쁨에 앞서 책임감을 더 많이 느끼는 모양이다.

"옥천군의회가 일반 주민들에게는 물론 타지에서 볼 때에도 '살아 있구나'하는 느낌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타 시군 의회와 비교를 해보아도 결코 뒤지지 않고 있다는 자타의 공인과 함께 이를 지켜내고 주민들에게는 올바른 여론수렴창구로서의 역할을 해내려 한다는 유병권 부의장의 각오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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