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2기 3주년을 맞아 지난 4일 있었던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군서면 금천리에 조성하고 있는 산촌종합개발사업과 관련, 개인(유 군수) 사유지에 국책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냐는 비판여론이 있다"며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는 본보 기자의 질문에 대해 유 군수는 "이 사업은 한 번은 실패했고 두 번째 시도해서 만들었다"며 "사업시행은 때가 있는 것인데 마을에서는 땅도 돈도 없다고 하고 의회에서도 안된다고 하는 상황에서 내가 (땅을)사서 했다는 것에 대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유 군수는 그 동안 문제가 제기됐던 평당 5천원 땅값이나 취득세, 등록세 등 지방세 문제에 대해서도 "적법한 절차에 의해 합법적으로 한 것"이라며 "옥천신문에서 (자신에게)상처를 내기 위해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의 위치(유 군수 사유지)가 아니었다면 면적도 안나오고, 승인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시기도 놓치고, 규모도 줄여야 했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거 유 군수가 제 정신을 갖고 이러시는 건지 묻고 싶다.
성급하게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 군수가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 쓰는 말로 떼거지에다 거짓말까지 겹쳐서. 건방질 정도로 내가 이렇게 단언하는 이유는 그 동안 산촌종합개발사업과 관련해 나름대로 근거를 제시하며 수 차례 보도했던 기자로서 자존심을 걸고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사안을 되짚는 지금 이 시점은 `유 군수의 헛소리로 부터'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며 무엇이, 어떻게, 얼마만큼 헛소리인지를 짚어 보겠다. `한 점 부끄럼이 없다'는 유 군수 말에 대해서는 시비걸고 싶지 않다.
이는 존중받아 마땅한 양심의 영역이며 부끄러움이 있고, 없고는 순전히 유 군수 자유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부끄럼을 줄여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건 몰라도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임을 인정한다면 `한 점 부끄럼이 없다'는 표현은 역시 부담스럽지 않은가.
이 표현에 대해 굳이 내 생각을 밝힌다면 유 군수가 뭔가 착각을 하고 있던지, 어디가 꼬여도 단단히 꼬여 오만함이 넘쳐 진정 부끄러운게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당사자인 유 군수는 한 점 부끄럼이 없단다.
이 정도하고 본론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물론 유 군수의 반론이 있을 경우 가감없이 지면을 할애할 것을 약속드리며. 먼저 "산촌종합개발사업을 한 번은 실패했고 두 번째 시도해 만들었다"는 처음 밝혀진 내용에 대해서.
유 군수가 밝힌 `첫 번째 실패'에 대해 10일 군 관계자에게 확인 취재를 했다. 그 결과 이 공무원은 "무슨 얘기냐"고 오히려 반문하며 "사업부서에서 계획서를 작성한 적도 없는데 실패는 무슨 실패냐"고 말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유 군수는 시작부터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패라는 말에 대한 정의는 유 군수와 이 공무원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하기 바란다. 다음, 땅값이 평당 5천원이라는 주장과 지방세를 적법한 절차에 의해 합법적으로 처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유 군수야 믿어달라고 말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믿는 주민들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유 군수가 산 땅과 붙어있는 땅이 같은 시기에 평당 10만원씩 거래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이런 말을 한다. 여하튼 좋다. 이 부분도 유 군수의 양심에 맡겨두도록 하자.
그런데 문제는 지방세 탈세 부분이다. 평당 5천원의 땅값을 그나마 절반으로 줄여 허위로 신고해 `유 군수가 지방세를 탈세했다'고 이미 본보를 통해 보도한 바 있다.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말이다. 이를 뒤엎는 유 군수의 용감함(?)은 알아 줄만 하다.
건재함을 과시하며 `불법을 했다면 이렇게 멀쩡할 수 있느냐'는 말씀은 삼가 하시기 바란다. 내 눈엔 주민들의 순박함과 욕심부려 말하면 시민의식 결여, 나아가 담당공무원의 직무유기의 합작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수갑을 차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모두가 모범적이라는 주장은 하지 마시라는 얘기다.
하나 더, 다른 후보지(제2후보지)에 산촌종합개발을 했더라면 시기를 놓치거거나 면적을 줄어야 했을 거라고 하셨는데. 이 말이야말로 거짓말이고 순억지다. 제2후보지를 포함한 다른 대상지 선정은 누가 했는가?
또 제2후보지의 경우 장점이 5가지 단점 1가지, 현재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유 군수 사유지(당시에는 김아무개씨 소유)로 할 경우 과다한 옹벽공사비 등 단점이 무려 5가지나 된다며 최종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은 누가 내렸는지 모른단 말인가.
바로 유 군수 당신 아니신가. 군수 명의로 사업주무부서에서 군의회에 보고했던 내용이 그렇지 않은가. 군수는 자꾸만 이러시면 안된다. 끝으로 옥천신문이 유 군수에게 상처를 내기 위해 산촌종합개발을 보도했다는 주장을 하셨는데.
이런 말은 본보 명예와 직결된 문제라는 걸 아시는지 모르겠다. 함부로 이런 말을 하시면 안된다. 꼭 하시고 싶으면 그 동안 본보를 통해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반론을 하시란 말이다.
지난 번 주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밝혔듯이 막연히 `믿어달라'든지, 이번처럼 내용도 없이 합법이니, 소신이니, 한 점 부끄럼이 없다느니 하는 말따위는 더 이상 하지도, 듣지도 않게 되길 바라며 누구라고 밝히면 금방 알 만한 군수 측근인사의 말씀을 전한다.
"금천리 문제는 누가 봐도 잘못된 일이다. 군수님 말씀대로 정말 소신이었고 떳떳했다면 처음부터 공개적으로 밝히고 시작해야 했다"
저작권자 © 옥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