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정태희씨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정태희씨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2.11.21 00:00
  • 호수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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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선거라고 하는 것이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언제든 상대적인 것에 불과해 선거를 치를 때마다 어떤 기준에 놓고 만족한다, 만족하지 못한다를 따질 수야 없습니다." 제14대 대통령선거일이 정식으로 공고되고 각 후보자들의 선거전이 치열한 요즘 어느 때보다도 공명선거를 강조하고 있는 옥천군 선거관리위워노히 정태희 사무과장을 만났다.

▲이번 선거를 어떻게 치르겠는가.
=그 어느 때보다도 공명선거를 위한 분위기도 조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대국민적인 요구도 있다. 헌정사상 초유의 일인무소속 대통령과 중립내각 구성이 바로 그 분위기 조성이라고 보고 이번에 공명선거를 실시하지 못하면 영원히 할 수 없다는 각오로 대통령선거업무에 임하겠다.

▲현재 대통령선거전에 임하고 있는 우리지역의 분위기는 어떻다고 보는가.
=아직까지 어느 당에서건 불법사례가 있었다는 보고를 받지는 못했다. 일단은 좋다고 본다. 하지만 일반국민들이 선거법을 잘 모르고 있음을 이용한 것인지 공고가 되기 전인 20일 이전에도 전국적으로는 각종 불법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군내의 공명선거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알려달라.
=기존의 선관위 직원에 옥천군에서 6명의 단속요원을 지원받아 불법운동 감시망을 구축했다. 또 한가지 각 투표구별로 특별단속위원을 선정, 각 마을에서 행해지는 각종 선거관련 부정을 원천적으로 막을 계획이다. 그만큼 특별단속위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선거업무에 임하는 것이 공명선거의 가장 큰 관건이다.

▲공명선거를 위한 가장 큰 전제조건이라면.
=일단 국민의식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방의회의원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며 과거보다 훨씬 상승된 국민의식을 볼 수 있었으나 절대치로 볼 때 만족할 만한 수준은 못된다. 이와 함께 후보자나 선거관계자들의 '깨끗한 선거전 치르기' 의식도 중요하다고 본다.

선거는 아무렇게나 당선자만 뽑으면 되는 것이 아니며 선관위의 존폐를 걸고라도 공명선거에 임하겠다는 정태희 사무과장의 각오는 곧 선관위의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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