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부 장관상 받은 민방위계장 곽구연씨
내무부 장관상 받은 민방위계장 곽구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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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2.10.17 00:00
  • 호수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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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한 것도 없고 다른 공무원 하듯이 똑같이 일한 건데 공연히 상탔네 하는 것같아 너무 쑥스러워요"하며 신문에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있는 곽구연(41) 민방위 계장. 곽 계장은 지난 9월22일에 있었던 민방위대 창설 제17주년을 맞아 그동안 교육훈련과 주민신고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내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74년 6월10일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곽 계장은 18년동안 특히 민방위 행정에 많은 공을 쌓았는데 90년 7월2일 민방위계장으로 임명된 후 이제 만 2년 3개월이 되었다. 그동안 직장동료 상하간의 원만한 인화단결을 위해 먼저 어려운 일을 자신이 솔선수범하는 것은 물론 밝은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을 쏟아왔다는 주위의 평을 듣는다.
"민방위 개념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지요. 처음 창설 당시 전시를 대비하고자 했던 것이 수해등 각종 자연재해를 방지하는 것으로 바뀌었어요"라고 말하며 민방위는 일반주민들의 일상과 뗄레야 델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아 민방위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면 한다고.

곽 계장은 이러한 재해예방의 중요성을 인식, 지난해 2월 걸프전쟁이 한창 진행되던 때 『한 가정 한개 방독면 갖기운동』을 전개 했으며 출향인을 대상으로한 소화기보내기운동도 열심히 전개,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이런 면에서 곽 계장이 항상 안타까워하는 사실이 있다.
재해예방 차원의 업무가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평소에는 별로 그 중요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못하며 그로 인해 항상 소외된 직책으로 인정되고 있다는 것.
"어디나 마찬가지에요. 민방위계장으로 근무한 2년 3개월 동안 충북도 주무계장이 자그만치 4번이나 바뀌었다는 사실로 증명이 됩니다"
이러한 사정은 각 읍면 민방위 담당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지금껏 민방위 관련업무에 2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이 없으며 그나마 읍면의 경우에는 신규 공무원의 단골 보직처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업무를 익혀 일머리를 알 만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일쑤다.

"지난 2년동안 다행히 큰 재난이 발생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재난이란 항상 예고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사전준비의식이 가장 필요합니다. 주민들의 의식개선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무엇인가 일이 눈 앞에 있어야 달려들기 시작하는 일반주민들의 심리상태로 인해 민방위 업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항상 사전에 준비하는 의식을 갖추자는 얘기이다. 바야흐로 민방위 업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장 강조하는 곽 계장은 부인 김도영(40)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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