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고민 "노인문제"
21세기의 고민 "노인문제"
노인들의 쉼터 어디인가!그들의 요구 대폭 수렴사회·정책적 대책 있어야
  • 홍순응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89.11.25 11:03
  • 호수 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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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전 겨울이나 날까하고 이 곳에 왔다』 허드렛일로 하루 일당 만원을 손에 쥐면서 입에 풀칠을 하며 살아가는 그들. 그러나 그것마저도 나이가 많다하여 머리에 염색까지 들여가며 하루를 넘기는 그들은 누구인가!

문명이 급속도로 발전을 거듭해오면서 생활에는 편리함을 주고 있는 반면 오늘도 갈 곳이 없어 길거리를 방황하는,가족들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이 우리주변에 많이 산재해 있다.

식생활개선, 의료기술의 진전 등으로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활동 가능한 고령인구가 증가됨에 따라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노인문제는 을씨년스런 겨울에 접어들면서 갈 곳이 없는 그들에게 더없는 슬픔을 안겨 주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70세를 넘어섰다고 한다. 경제기획원 발표에 따르면 남자 66세,여자 74.5세로 평균 70.1세로 집계뙤었다.

따라서 90년대 65세이상을 노인으로 본다면 현재 총 인구의 4.6%가 10년 앞으로 다가온 2천년이면 약 3백만명에 이르러 노령인구가 전체인구에 차지하는 비율이 6.35%로 추정된다.

선진국이나 후진국을 막론하고 떠오르는 노인문제는 그 심각성이 가중되고 있어 21세기의 고민거리로 부각되고 있는데, 특히 핵 가족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중진국에서 더욱 해결키 어려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노인문제는 결코 어느 개인이나 가정단위가 아닌 사회자체가 노력하여 사회 정책적인 차원에서 해결해 나가야 할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가에서는 노인문제에 대한 조그마한 배려도, 사회적으로 그들에 대한 인식 또한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고 보면 앞으로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것이다.

실질적인 정책적 배려로 실시되고 있는 경로우대증은 불과 몇 년이 안되어 경로 천대증으로 변해버린 정책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내놓고 있는 요즈음 사회는 재고되어야 마땅하다고 하겠다.

노인문제는 결코 노인들만의 문제가 될 수 없다. 흐르는 세월 속에서 곧 스스로가 발견할 수 있는 엄연한 사실임을 감안할 때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이 넓고 넓은 세상에 그들의 설자리가 한 구석도 없단 말인가. 정부는 그들의 요구를 폭넓게 수렴하여 그들이 사회에 보템이 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했으면 한다. 그럼으로써 인간소외라는 뼈아픈 상처를 그들에게 안겨주지 말아야 한다.

인간성 회복의 위상정립이 필요한 때다. 그들이 심리적 소외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책적 개발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노인들이 건강하고 인간답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사회가 복지사회가 아닐까?

【홍순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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