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수매 농민들 전량수매 요구
추곡수매 농민들 전량수매 요구
통일벼,17만5천가마중 현재 7.2% 수매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89.11.11 11:03
  • 호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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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추곡수매가 실시되면서 옥천군에서도 지난 7일부터 90년 1월 31일까지 수매물량 17만5천3백50가마(통일계),5만2천8백10가마(일반계)를 수매 예시하고 일반벼는 오는 28일부터 옥천,안남, 청산, 이원으로 일정이 잡힌 가운데, 통일벼에 한해 군서면을 시작으로 추곡수매에 들어갔다.

10일 오후 5시 현재 추곡 수매를 끝낸 면을 마을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군서 4개리(상중, 오동, 하동,월전) 1천5백2가마, 동이 2개리(석화, 학령1,2) 2천4백66가마,이원 3개리(지탄,백지,포동) 2천4백89가마,안내 4개리(현리, 신촌, 정곡,방곡1 2천가마,옥천읍 삼양리) 2천5백가마 등 총 1만2천6백57가마로 약 7.2%의 통일벼 추곡·수매를 끝냈는데 추곡수매량은 대부분이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즈음 계속 내린 비로 인하여 건조에 어려움이 있어 수매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원인분석이 되고 있다.

이날 추곡수매를 마친 송모(60·이원포동)씨는 『일반벼와의 가격차이가 너무 크다. 통일벼 재배를 억제하던가,무슨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농민들에게 농산정책에 대한 불신감만 조성할 뿐이다』며 추곡수매에 대한 불평을 말했다.

또한 김모(40.이원 지탄)씨는『가격은 둘째치고서라도 우선 전량수매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농기계값,인건비 등은 계속 오르고 있는데 반해 수매가는 너무 형편없다』며『이대로 계속 나간다면 농촌은 정말 살 길이 막연하다』고 말했다.

금년 장정 추곡수매가는 40kg 조곡기준 가마당 1등품 통일벼 3만5천5백40원, 일반벼 3만5천40원,2등품 통일벼 3만3천9백50원, 일반벼 3만4천2백60원, 등외 통일벼 3만2백30원, 일반벼 3만5백원, 장정등외 통일벼 2만7천70원,일반벼 2만7천3백20원으로 결정되었다.

한편 안남에서 수매를 마친 박모(53·연주리 1구)씨는 『물가안정 몇%, 경제성장 몇%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좌우지간 1년 농사지어 농약값, 부채 등은 치르고 나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고 오히려 또 빚을 지게 되니 어떻게 살 수 있겠느냐』며 하소연했는데, 이날 추곡·수매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추곡수매를 하고 있는 대부분의 농민들에게 불만이 되고 있는 것은 수매가 문제인데, 이것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국회 동의를 거친 후 원만한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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