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해 둔 낙석위험지역
방치해 둔 낙석위험지역
통행차량 불안,대책마련 시급하다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89.10.28 11:03
  • 호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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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서 보은간 국도중 군북면 소정리에서 안내면 인포리에 이르는 구간은 강과 산을 끼고 도는 강변도로로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군데군데 설치된 휴게소에 들러 유유히 흐르는 금강줄기에 피로를 씻어내며 잠깐씩 쉬어가는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좋은 경관과는 대조적으로 이 구간에 무려 20여 군데의 낙석위험지역이 도사리고 있다(옥천신문 10월 21일자)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은 대책을 마련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굵직한 철제 방호망의 형편없이 망가진 모습을 배경으로 서있는 낙석위험 표지판은 지나가는 운전자들의 주의를 끌기보다는 차라리 공포감에 온 정신을 뺏기기에 충분하다.

거기에 가끔씩 떨어지는 공기돌이라도 앞유리창으로 날아든다치면….

실제로 지난 여름 장마때 연이은 비로 인하여 산이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약 4시간 동안이나 이 구간의 교통이 두절됐던 실례가 있는 만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노력은 결코 게을리할 수 없다.

이 지역의 위험요인을 제거하는데 4억8천여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조달이 어려워 단기간내 공사를 진행시킬 수 없다는 관계자의 말을 십분 이해해서 충분히 납득을 하더라도 일은 언제나 순서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단순한 주민 불편 사항의 시정을 요구하는 민원사항과 자칫 막대한 인적, 물적피해가 예상되는 사항들은 명백히 구분되어 처리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비록 위험요소는 인정하지만『설마 내가』『설마 우리 가족이』 『이웃이』하는 방심의 틈으로 재해는 여지없이 파고 들며 그때마다 우리 인간에게 유비무환의 커다란 교훈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한다. 모쪼록 관계기관의 성의있는 대책마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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