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통계자료들은 기껏 라디오나 전화,텔레비전 보급율을 들어 특정지역의 문화수준을 가늠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단지 외형적이고 형식적인 것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진정한 지방문화 수준은 우리의 정신적인 삶을 살찌우려는 일상적인 노력에서 찾아져야 할 것이다. 곧 우리의 생활 자체가 문화형식의 표출이란 것을 감안할 때 우리는 모든 일상적인 일들에서 지역문화의 현실을 읽을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우리 지역문화의 현실은 어떠한가? 서울과 대도시등에서는 매일같이 각종 행사 및 전시회가 열리고 있지만 우리 지방의 경우 농민문화의 활성화 문제는 일단 논외로 치더라도 변변한 행사 한번이 없었음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물론 형식으로만 공전될 목소리는 공허하기 짝이 없다. 문화공간이 적은 만큼 우선 기존해 있는 시설만이라도 최대한 활용해 나가면서 적극적이고 다양한 행사의 유치가 필요하다. 더불어 그러한 여건조성은 가장 큰 문제이며, 과감한 정책적 지원으로 지방문화의 내용을 채워나가는 알찬 계획시행이 아쉬운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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